1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1월 기준 신규취급액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는 전월대비 0.24%포인트 오른 2.81%를 기록했다. 올 3월 이후 8개월래 가장 높은 것으로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9월부터 석 달째 계속 오름세다. 9월 0.03%포인트, 10월 0.05%포인트, 11월 0.24%포인트로 증가폭도 커지고 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2.83%,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달과 같은 2.48%를 각각 기록했다. 코픽스는 8개 국내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면 함께 오른다.
최근 은행채 단기물을 중심으로 금리(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3%대까지 높아졌고 이에 따라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이 커지며 대출금리까지 상승했다.
이날 코픽스 추가 상승으로 각 은행의 대출상품 중 신규코픽스를 기준으로 금리를 산정하는 상품들은 줄줄이 금리가 오른다. KB국민은행의 신규코픽스 준거 주담대 금리(6개월 변동형)는 연 3.91~5.31%에서 4.15~5.55%로 내일부터 인상된다. 우리은행 주담대 금리(6개월 변동형) 역시 3.84%~5.04%에서 4.08~5.28%로 하단이 4%대로 높아진다. NH농협은행 주담대 금리는 3.63~5.73%에서 3.77~5.87%로 상단이 6%대에 육박하게 됐다.
신규코픽스를 기준으로 금리를 산정하는 전세대출 상품 금리 또한 오른다. 한 시중은행 시뮬레이션 결과 2억원 전세대출(6개월 변동형)을 가진 차주는 신규취급액 코픽스 상승 등으로 6개월 전에 비해 금리가 0.15%포인트 올랐다. 한 달 86만원의 이자를 부담하다 대출금리 재산정 후에는 88만 5000원 가량을 상환해야 해, 한 달에 2만 5000원을 더 내게 됐다.
은행권에서는 현재의 채권금리 오름세를 고려할 때 정기예금 금리 및 대출금리 동반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12월에도 은행채 금리와 정기예금 금리가 오르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며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이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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