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대상 'K-국정설명회'…"국중박 이순신전, 대통령께 권하기도"
"공개 업무보고로 나타난 변화 막을 수 없어…민주주의 선도국가로 기록될 것"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15일 남북관계와 관련해 "우리가 서로 긴장을 악화시키고 격화시키는 어리석은 짓만 안 하면 더 갈등 상황을 만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광진구 한 호텔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통자문회의 출범 기념 'K-국정설명회'에서 "새 정부 출범 전에 이미 그렇게 요란하고 시끄러웠던 오물풍선, 확성기(소리)가 사라지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좋지 않다. 북한이 적대적 두 개 국가론까지 얘기하는 상황이어서 우리가 하는 여러 노력이 당장 효과를 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했고, 앞으로도 할 것"이라며 "서서히 변화를 만들며 초당적인 국민적 지혜를 모아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총리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각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 것에 대해선 "국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제 국민이 직접 봐버린 것"이라며 "(국정운영에 있어) 큰 틀의 변화는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대 대한민국이 'K-민주주의' 또는 'AI-민주주의'를 선도하는 국가의 출현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그 시작의 한 장이 지금 대통령이 열어서 선보이는 열린 국정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윤석열 정부 시기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골든타임인데 어떤 분야에 국가 역량을 집중할지 모르는 것 같았던 점"을 꼽으며 "우리는 'ABCDE'(AI, Bio, Contents & Culture, Defense, Energy·인공지능-바이오-콘텐츠 문화-방산-에너지)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고 기업·국민과 함께 뛰겠다"고 역설했다.
또 문화국가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의 높은 인기를 거론하며 "'이순신전'에 가고 싶어서 '대통령 먼저 가셔라. 그다음에 제가 가겠다' 했는데 먼저 가라시더라. 여러분도 가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재명 정부 6개월의 주요 성과로 한미 관세협상 타결을 거론하며 "이번 협상에 상업적 합리성, 즉 '우리에게 손해만 되는 것은 하지 않는다'라는 부분을 집어넣은 것이 매우 중요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한미,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의 태도나 대화의 방식이 우리 국민적 자존심을 일정하게 유지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국가 크기는 작을지 몰라도 국가적 자부심에 있어 품격을 지킨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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