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상 털어낸 KCC 허훈 "현재 몸 상태 50%, 우승 당연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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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상 털어낸 KCC 허훈 "현재 몸 상태 50%, 우승 당연히 할 수 있다"

한스경제 2025-12-15 1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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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KBL 제공
허훈. /KBL 제공

|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는 지난달 8일 수원 KT 원정을 앞두고 이례적인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했던 허훈(30)이 코트로 돌아온다는 소식이었다.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힌 허훈은 지난 5월 KT를 떠나 계약 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8억원(연봉 6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5000만원)에 KT에서 KCC로 이적했다. '슈퍼팀' KCC의 아킬레스건이었던 포인트가드 문제를 해결할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8월 초 연습 경기 첫날 7분 만에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쓰러진 뒤 긴 시간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당초 시즌 개막 후 2주 뒤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회복이 늦어져 2라운드가 돼서야 실전에 나설 수 있었다.

비록 출발은 늦었으나 허훈은 빠르게 예년의 경기력을 회복했다. 복귀 후 9경기에서 평균 27분 2초 동안 12.4득점 5.9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하며 정상급 포인트가드다운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어시스트는 원주 DB의 이선 알바노(6.0개)를 바짝 따라붙으며 2시즌 연속 1위에 다가섰다. KCC 또한 허훈 복귀 전 6승 5패로 주춤했지만, 허훈이 돌아온 뒤에는 6승 3패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1위(15승 6패) 창원 LG를 2.5경기 차로 뒤쫓으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허훈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KBL 제공
허훈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KBL 제공

◆재활 매진하며 복귀 후 역할 떠올려

최근 본지와 연락이 닿은 허훈은 먼저 지금도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닌 점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는 50% 정도 되는 것 같다. 너무 오래 쉬어서 아직 몸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점차 좋아질 거라 믿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허훈은 지난해 1월 왼쪽 종아리를 다쳐 2개월 가까이 자리를 비웠고, 지난 4월에도 플레이오프 3차전 도중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껴 경기 막판 교체된 바 있다. 이번 부상을 더욱 신중히 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허훈은 "종아리 부위가 예민해서 조심스럽게 재활을 진행했다. 그래서 생각보다 복귀가 늦어졌다"며 "다행히 지금은 잘 관리하면서 뛰고 있다. 재발하지 않게 열심히 재활하면서 시즌을 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적생 허훈은 KCC의 1라운드 경기를 코트 밖에서 지켜보며 팀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1라운드에 부상자가 있는데도 선수들이 워낙 잘해줬다"며 "(밖에서) 제가 들어갔을 때 뭘 해야 할지를 많이 봤다. 이후 경기를 치르면서 조금씩 합을 맞춰가고 있다. 아직 (송교창, 이호현 등) 부상자가 좀 있는데 그들이 돌아오면 좀 더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낙관했다.

허훈(왼쪽)과 이상민 감독. /KBL 제공
허훈(왼쪽)과 이상민 감독. /KBL 제공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슈퍼팀’ 조율

지난달 현장에서 만난 이상민 KCC 감독은 허훈을 두고 "팀 농구를 하려면 선수단을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잘 조율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허훈은 하모니를 맞출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현역 시절 최고의 포인트가드였던 이상민 감독은 허훈-허웅-최준용-송교창-숀 롱으로 구성된 KCC의 스타 라인업을 허훈이 잘 이끌어 가주길 기대했다.

허훈 또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장고를 거듭한다. 그는 "KCC엔 개성 강한 선수들이 많다. 어떻게 하면 그들을 좀 더 잘 컨트롤하면서 팀이 하나가 돼 경기할 수 있을지 많이 생각한다"며 "감독님도 그걸 원하시는 것 같다. 어릴 때부터 같이 했던 선수들이 많아 호흡엔 문제가 없다. (포인트가드로서) 좀 더 책임감을 느끼고,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호흡을 맞추려 한다"고 언급했다.

허훈은 밖에서 본 KCC와 안에서 뛰는 KCC가 큰 차이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각자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제 역할을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조직력이 떨어진다'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서는 "당연히 다른 팀과 비교하면 조직력이 좋은 것 같지는 않다"고 쿨하게 넘기면서도 "(수비, 리바운드 등) 기본에 충실한 농구를 하면 된다. 저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7년 데뷔 후 줄곧 KT 유니폼만 입었던 허훈은 프로 첫 이적에도 큰 어려움 없이 적응을 이어가고 있다. KCC라는 팀이 아버지(허재)와 형(허웅)의 영향으로 익숙해서다. 특히 경기도 용인에 있는 KCC의 클럽하우스는 허재 감독이 사령탑을 맡던 시절(2005~2015년)에 자주 방문한 장소다. 부산을 오가는 생활도 부산 KT 시절(2017~2021년) 자주 경험해 큰 어려움이 없다. 초중고는 물론 대학 시절까지 함께 농구했던 허웅과 가드진 호흡 역시 자연스럽다.

허훈은 KCC 이적을 택한 이유로 여러 차례 '우승'을 언급했다. 2019-2020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세 차례 어시스트 1위를 수상한 그는 커리어 첫 우승 반지를 목표로 하루하루를 충실히 보내려 한다. 허훈은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딱히 없다. 팀적인 부분에서 좋은 결과만 있으면 될 것 같다"며 "시즌 중반으로 향해가는데 아직은 당연히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조금만 더 팀을 생각하고, 기본적인 것에 초점을 두고 경기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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