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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문매체 바이러시아21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북한 음식 전문 식당 ‘승리’가 모스크바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 8월 평양이 문을 연 이후 두 번째로, 모스크바에 북한 식당이 문을 연 것은 15년 전 고려 이후 처음이다.
주북한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에는 ‘승리’ 개업식에 러시아 극우민족주의 성향 정당 자유민주당(LDPR)의 레오니드 슬루츠키 대표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사진도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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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식에서는 양국 국기가 비치된 가운데 한복을 입은 북한 여성들이 공연도 진행했다. 슬루츠키 대표는 축사에서 “승리식당이 훌륭한 조선 음식뿐 아니라 형제적 인민들의 음악, 예술, 전통을 러시아에게 전하는 북한의 문화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북한 러시아 대사관은 “개업식 참석자들은 평양냉면과 맛있는 김치 등 전통적인 조선음식에 감탄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곳 식사는 현지 물가 기준 저렴한 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어에 능숙한 북한 여성 직원이 현장에서 근무한다.
북한이 러시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것은 2017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위반일 가능성이 높다. 제재안은 북한 노동자에 대한 회원국 고용 허가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은 러시아 외 중국, 동남아 등지에도 식당을 열어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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