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한 'CFS 2025 그랜드 파이널'에서 중국 올 게이머스가 필리핀 팀 스탈리온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고 우승했다. 올 게이머스는 이번 승리로 CFS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4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15일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결승전은 현장을 가득 메운 관중의 응원 속에 치열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대회 기간 동안 경기장에는 프로모션과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며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와 게임을 즐기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결승 무대는 중국의 명가 올 게이머스와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 팀 스탈리온의 맞대결로 구성됐다. 올 게이머스는 결승을 앞두고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며 흐름을 잡았고 팀 스탈리온은 추격과 반격으로 맞섰다.
1세트는 팀 스탈리온이 선택한 '포트'에서 열렸다. 올 게이머스는 초반부터 상대의 공격을 차분히 차단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팀 스탈리온은 에이스 'no' 크리스토퍼 로빈슨을 중심으로 9대7까지 추격했지만 첫 세트는 올 게이머스가 가져갔다.
2세트는 올 게이머스가 선택한 '블랙 위도우'였다. 올 게이머스는 전반 마지막 라운드까지 시간을 활용하는 신중한 공격으로 6대3을 만들었고 공수 교대 이후에도 공격적인 전개로 격차를 벌리며 10대4로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는 팀 스탈리온의 주력 맵 '서브 베이스'에서 이어졌다. 경기 흐름은 올 게이머스 쪽으로 기운 듯 보였지만 팀 스탈리온은 9대9 동점을 만들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접전 끝에 팀 스탈리온이 13대11로 한 세트를 만회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 '이글 아이 2.0'에서는 팀 스탈리온이 초반 돌격 수비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올 게이머스가 침착한 대응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올 게이머스는 9대6까지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팀 스탈리온이 연속 라운드 승리로 추격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승부를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이후 올 게이머스는 "세 번째 우승까지 4년이 걸렸고 선수들과 팬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대회 MVP는 2년 만에 복귀한 올 게이머스의 'ZQ' 장치엔이 차지했다.
준우승에 머문 팀 스탈리온은 우승에는 닿지 못했지만 필리핀 팀 최초로 CFS 그랜드 파이널 결승 무대에 오르며 전 세계 크로스파이어 팬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아래는 우승 직후 진행된 올 게이머스 미디어 인터뷰 전문이다.
CFS 2025 그랜드파이널 우승팀 올 게이머스(ALL GAMERS)
Q1. CFS 2025 그랜드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소감부터 부탁한다.
AG_ZQ :
결승이라는 무대였기 때문에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결과는 과정이 좋으면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우승이 목표이긴 했지만 '이겨야 한다'는 부담보다 우리가 준비해온 플레이를 끝까지 보여주자는 마음이 컸습니다. 팀원 모두 같은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고 그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Q2. 결승전 내내 AG는 침착함을 유지했다. 특별히 의식한 부분이 있었나?
AG_Doo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조급해하지 말자라고 한 것이었습니다. 결승이라고 해서 무리하게 속도를 올리기보다는 한 라운드씩 한 세트씩 차분하게 따내자는 이야기를 동료들과 지속적으로 나눴습니다. 상대가 좋은 흐름을 가져가더라도 우리 템포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우리 전력을 믿었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낸다면 상대 스스로 무너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Q3. 팀 스탈리온이 이번 대회에서 급부상했고 그 만큼 강한 상대였다. 예상 못한 상대였을텐데 멘탈 관리 비결이 있다면?
AG_ZQ :
경기 중에 '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들기 시작하면 팀 플레이가 무너집니다. 그래서 팀원들끼리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라고 계속 소통했고 평소 연습하던 대로만 하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서로를 믿고 최적의 전술을 빠르게 결정 공유한 것이 우승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Q4. 이번 결승전에서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요소는 무엇이었나?
AG_Doo :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실수를 줄이는 운영이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동료들 간의 콜을 단순하게 유지하고 기본적인 상황 판단에 집중했습니다. 결승 무대일수록 작은 실수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을 최우선으로 했습니다.
Q5. AG에게 이번 우승은 어떤 의미를 가지나?
AG_ZQ :
이번 우승은 특정 선수 개인의 활약이 아니라 팀 전체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끝까지 버텨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신뢰하고 흔들리지 않는 팀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우승입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2년간 팀을 떠났다가 복귀해 우승을 차지해 더욱 이번 우승이 남다르게 느껴진다. 실력이 예전만 못한 거 같아 후배들에게 물려줄 때도 됐다고 생각하지만 선수로서 아쉬움이 남지 않게 하기 위해서 더 하고 싶은 부분도 있긴 하다.
Q6. 마지막으로 ALL GAMERS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G_Doo :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 덕분에 큰 무대에서도 침착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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