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방의원들, 진보당 시당 등 기자회견 열어 촉구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한화오션이 사내 협력사 근로자에게 직영 근로자와 동일한 비율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울산지역 정당들은 동종 업계 기업인 HD현대중공업의 동참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과 동구의원들은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화오션의 결단은 조선업 전반의 인력구조와 성과 보상 체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 결정"이라며 "이제 HD현대중공업이 응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조선업 생산성과 품질은 특정 고용 형태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현장에서 동일 공정을 수행하는 노동자들의 협업을 통해 형성된다"면서 "성과에 대한 공정한 배분은 노사 관계 안정뿐 아니라, 숙련 인력 유지와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조선업 현장에서는 원·하청 간 성과 보상 격차가 구조적으로 고착돼 내국인 숙련 노동자 이탈 가속화,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위축 등을 겪었다"며 "공정한 보상 체계는 비용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투자"라고 덧붙였다.
진보당 울산시당도 이날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HD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는 협력업체 노동자에게 차별 없는 성과급을 지급하라"라고 요구했다.
진보당은 "고착화된 원·하청 간 구조적 차별은 청년 노동자들이 떠나가고 만성적 인력난을 만든 핵심 원인"이라며 "같은 일을 해도 월급과 명절비, 성과급에서 차별받는 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은 원·하청 차별을 없애나갈 책임이 있으며, 한 번에 못 바꾸더라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면서 "제대로 된 성과급 지급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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