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의회 박주리 의원이 지식정보타운(지정타) 공원 조성 사업의 잇단 준공 지연과 관련해, 속도보다 ‘결과의 질’을 우선해야 한다며 집행부에 책임 행정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2026년도 본예산안 심사 중 지정타 2차 준공 사업 전반을 점검했다. 당초 올해 말 완료를 목표로 했던 근린 2·4·5공원과 갈현천, 제비울천 정비가 사실상 내년으로 넘어간 상황을 두고, 단순한 일정 관리 차원을 넘어 근본적인 접근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도로 계획 변경과 안전 펜스 설치 등으로 공정이 늦어졌다”고 설명한 후 신속한 마무리를 약속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지금 시점에서 ‘빠르게 하겠다’는 말 만으로는 시민들의 불신을 해소할 수 없다”며, “이미 기다림이 길어진 만큼 그에 상응하는 완성도와 품질로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의원은 준공 과정에서 서류 요건 충족 여부만 확인하는 형식적인 점검을 강하게 경계했다.
그는 “이미 현장에는 시민들의 일상이 자리 잡고 있다”며 “입주민의 눈높이에서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는지를 기준으로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2차 준공 대상에서 빠진 근린 3공원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중학교 신설 공사와 연계돼 조성이 지연되고 있는 근린 3공원은 녹지율 확보 문제로 시설물 설치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시설이 부족한 공원일수록 조경의 수준이 공간의 가치를 좌우한다”며 접근 방식의 전환을 주문했다.
이어 “LH가 제출하는 조경안을 검토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과천시가 직접 디자인 방향과 수종 구성까지 주도적으로 설계해야 한다”며 “시가 명확한 기준과 요구를 제시하고 이를 관철시킬 때 비로소 공공공간의 품격이 살아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여러 과정을 거쳐 건립되는 중학교와, 제약 속에서 다시 조성될 근린 3공원이 지정타 주민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공간으로 남기를 바란다”며, 행정의 적극적인 역할과 책임 있는 마무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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