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15일 발표한 ‘2025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35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업 1곳당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165억7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160억7000만원)보다 약 5억원 늘어난 규모로 2002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대치다.
한경협은 “지난해 500대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이윤의 사회 환원 규모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전체 사회공헌 지출 총액은 5조3843억원으로, 전년(3조5191억원)보다 크게 늘었다.이는 조사에 참여한 응답 기업 수가 같은 기간 219개사에서 325개사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매출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0.19%로 전년(0.12%)보다 0.07%포인트 상승했고 세전이익 대비 비율은 2.8%로 0.6%포인트 올랐다.
임직원 1인당 연간 평균 봉사활동 시간도 5.8시간으로, 전년(4.2시간)보다 1.6시간 늘어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기업들은 최근 사회문제 대응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도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2년간 신설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분야별로 보면 ‘아동·청소년’(24%), ‘지역사회 발전’(17.3%), ‘환경’(12.1%), ‘장애인 지원’(9.4%) 순으로 조사됐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중점 분야에서는 ‘사회’(42%)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환경’(33%), ‘거버넌스’(25%) 순이었다.
기업들이 꼽은 ESG 경영의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국내외 규제·정책 대응 부담(49.3%)’이 가장 많았고 그 외에 ‘비용 부담(15.3%)’, ‘내부 인식 부족(15.3%)’, ‘공급망 관리 어려움(12.1%)’ 등이 뒤따랐다.
이상윤 한경협 지속가능성장본부장은 “기업들이 각자의 강점과 역량을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노력이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며 “사회공헌 활동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실질적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의 자율성과 혁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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