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은 15일 식용곤충 꽃벵이에서 근감소를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향후 건강기능식품 소재로서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농진청은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꽃벵이로 불리는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유래 추출물이 근육세포 분화를 촉진해 근감소 억제에 효과가 있음을 세포 실험으로 규명했다.
최근 고령 인구 증가로 근감소증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근감소증은 미국에서 2016년, 우리나라에서는 2021년 질병으로 공식 인정됐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관련 기능성 소재 개발이 필요했다.
연구진은 꽃벵이 70% 에탄올 추출물에서 극성이 다른 용매를 이용해 분획물을 제조한 뒤, 근육세포주(C2C12)에 적용해 생리활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부탄올 분획물에서 근육세포 분화가 촉진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해당 분획물의 지표 물질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필수아미노산인 L-트립토판으로, 근육세포 분화와 관련이 있다. 특히 근세포 분화 유도(MyoD), 근관 형성 단계(Myogenin), 성숙한 근섬유 발달(HMC) 지표 발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Insects'(IF 2.9)에 게재됐고, 분획물과 관련해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으로 특허도 출원해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확보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꽃벵이 추출물의 면역력 증진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등 활용 범위를 넓혀 건강기능식품 소재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변영웅 농진청 산업곤충과장은 "이번 연구는 꽃벵이 유래 추출물의 표준화와 품질관리 체계를 확립할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식용곤충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해 곤충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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