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5일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국회의원 사무실에 대한 강제수사를 마쳤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내 전 전 장관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PC 파일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시작된 압수수색은 오후 3시 5분께까지 약 4시간 동안 이뤄졌다.
전 전 장관 측 변호인인 이용구 변호사는 '영장에 2천만원 수수, 명품시계 1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포함돼있는 게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뇌물 수수 혐의도) 곁다리로 껴있다"고 말했다.
전 전 장관은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영장에 적시됐으나 사무실에 나타나지는 않았다. 경찰이 의원회관에 도착한 지 2시간여 만에 압수수색에 착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늑장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찰은 오전 9시께부터 경기 가평 통일교 천정궁,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구속 수용된 서울구치소 등 10곳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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