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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만큼 흔한 질환이 치주질환이다. 치주질환은 무증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구강 내 세균막과 치석이 주요 발병 원인이다.
치주질환은 구강 내 질환에 그치지 않고 전신으로 퍼져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문제다. 류마티즈성 관절염, 혈관성 치매, 당뇨병, 뇌졸중,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치주질환 예방에는 정기적인 스케일링(치석 제거)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전 국민의 70% 가량은 스케일링을 받지 않아 병을 키우고 있다.
15일 치과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상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약 1천880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외래 진료 다빈도 상병 1위 질환이다.
정부는 치은염과 치주질환 예방을 위해 만 19세 이상 국민이라면 1년에 한번 스케일링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올해를 넘기면 소멸되는 만큼 12월 31일까지는 치과를 찾아 시술 받아야 한다.
스케일링 환자 수는 지난 2020년 약 1천343만명에서 2022년 약 1천525만명으로 지속적인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성인 인구 중 건강보험의 스케일링 혜택을 활용하지 않은 비율은 약 70% 수준에 달했다.
연령대별 스케일링 비율은 ▲20대가 33.3% ▲30대 32.7% ▲40대 31.2% ▲50대 34.8% ▲60대 36.1% ▲70대 29.3% ▲80세 이상 13.5%였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스케일링 수검 비율이 저조했다.
치과계에서 스케일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까닭은 평소 양치질을 꼼꼼히 하고 치실이나 치간 칫솔 등을 사용해 구강청결을 유지해도, 남아 있는 치석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강건상 상 잇점이 있기 때문이다.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면 잇몸뼈가 녹거나 치아 상실을 예방할 수 있다. 충치 예방과 입 냄새를 줄여 주고, 치아 착색 제거를 통해 치아를 깨끗이 해주는 것은 물론 치아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어 세균이 다시 달라붙는 현상을 감소 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황우진 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는 “건강보험 혜택이 있는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받으면 경제적 부담도 줄이고 치주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홍보이사는 이어 “칫솔질만으로는 치석 제거가 어려운 만큼 주기적인 스케일링으로 관리하는 것이 구강건강을 지키는 필수조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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