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 연말, 휴일, 휴가철은 온라인동영상(OTT) 신규 가입자 및 시청시간 증가폭이 늘어나는 대목이다. 올해는 티빙과 웨이브, 디즈니플러스가 연합하면서 넷플릭스와 반(反)넷플릭스로 시청 양상이 갈릴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12월 각 사는 넷플릭스 '자백의 대가', 티빙 '환승연애4' 등으로 흥행작을 배출한 상태며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1월 넷플릭스의 월 이용자(MAU)는 1444만명, 쿠팡플레이 819만명, 티빙 779만명, 웨이브 408만명, 디즈니플러스 296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11월 티빙·웨이브·디플이 3사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번들요금제를 출시함에 따라 단순 MAU만 합산하면 넷플릭스와 비슷한 1483만을 기록하게 됐다. 한번의 결제로 3사를 동시사용하게 된 만큼 참여 플랫폼들의 건당 이익도 낮아지게 됐지만 존재감은 확실히 커졌다.
먼저 티빙과 더블 이용권을 출시했던 웨이브는 이용권을 공개한 뒤 7일간 신규 유로 가입자 수가 전주 대비 264% 늘었다. 번들 요금제 구조상 이들 가입자는 모두 티빙과 디즈니플러스의 시청자로도 집계될 수 있지만 각 사는 타사 이용자들을 미래 자사 이용자로 전환할 수 있는 유인을 품었다.
OTT들은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 휴식기를 맞아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웨이브의 경우 12월 오리지널 시리즈 '콘크리트 마켓', 독점영화 '코렐라인 4K 리마스터링', 예능 '극한84' 등으로 시청층을 끌어당긴다. 또 2025 결산으로 장르별(드라마·예능·시사교양·영화·해외시리즈) 연중 가장 사랑받은 콘텐츠 top50을 편성 중이다. 연말 방송사 시상식 관련 라이브 및 VOD도 편성을 준비했다. 멜론뮤직어워드 2025는 웨이브가 독점 생중계한다.
티빙은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가 4일 끝났지만 화제의 예능 '환승연애4'가 10일 15화로 방영중에 있다. 예능 팬들을 위한 라이브 콘텐츠도 진행 중이다. 16일 오후 7시에는 ‘채널 십오야’ 라이브가 tvN ‘응답하라 1988’ 방송 10주년 특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대박 예능 흑백요리사2를 16일 첫공개한다. 총 13부작으로 16일부터 5주에 걸쳐 1주차 3개, 2주차 4개, 3주차 3개, 4주차 2개, 5주차 1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또 1월 전까지 시리즈 '캐셔로', 영화 '대홍수'를 공개함으로써 드라마·영화·예능 전 라인업을 보강했다고 전했다.
흑백요리사2는 올해 예능을 한달에 한편씩 방영하겠다고 선언했던 넷플릭스 예능 계획의 마지막이다. 넷플릭스는 9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매달 한 편씩 논픽션 예능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여러 작품의 방영 계획과 특성을 소개한 바 있다.
웨이브 관계자는 "연말 시즌, 휴일 휴가철 등은 기본적으로 이용자 증가가 있는 시즌으로 이용시간 많아지는 시간과 가입자 증가 시기가 대체로 함께 가곤 한다"며 "웨이브는 ‘MMA2025’ OTT 독점 무료 생중계, KBS·MBC 연말 연기·연예·가요 시상식, 오리지널 드라마·예능, 방송사별 신규 예능, 해외 시리즈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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