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기아가 신형 셀토스를 공개하면서 소형 SUV 시장이 격동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미국 유명 브랜드가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한 소형 하이브리드 SUV 인증을 완료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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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TC 기준 공인 연비 18.2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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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지난 8일, 지프 어벤저 MHEV eAWD에 대한 인증 내용을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KENCIS)에 등록했다. 어벤저는 소형 SUV로 지난해 순수 전기차 사양이 국내 출시된 바 있다.
인증 정보와 해외 제원에 따르면 어벤저 MHEV eAWD는 3기통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가 장착된 6단 전동화 듀얼 클러치 변속기(e-DCT)를 조합했다. 이어 배터리와 함께 후륜 구동을 담당하는 전기 모터를 따로 배치했다.
이를 통해 어벤저 MHEV eAWD는 최고출력 136마력과 최대토크 23.5kg.m를 발휘한다. 최고시속 195km/h와 함께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9.5초가 걸린다. 또한 WLTC 기준 공인 연비 최고 18.2km/L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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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온 전기차, 국내에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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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저는 레니게이드 아랫급으로 나온 2023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지프답게 7-슬롯 라디에이터 그릴과 제리캔 테일램프 등 아이덴티티를 유지했지만 전반적으로 도심형 SUV에 걸맞은 이미지를 갖췄다.
지난해 국내 판매가 이뤄진 어벤저는 지프 최초 순수 전기차로 기대를 모았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어벤저에 대해 “1회 충전으로 최대 400km를 달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편의 사양을 갖췄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실제로 어벤저가 인증받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295km였다. 또한 5,290만 원 시작으로 전기차 보조금 100% 지원을 만족했지만 가격경쟁력은 떨어졌다. 결국 누적 판매량 177대를 끝으로 지난 10월 조용히 단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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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보다도 빠르게 신기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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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내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지는 어벤저 MHEV eAWD는 기존 어벤저 전기차 대비 국내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상품성을 갖췄다. 먼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함께 신형 셀토스보다 앞서 e-AWD를 도입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편의 사양도 다양하다. 유럽 판매 사양 기준 기본 트림부터 10.25인치 풀 LCD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와 네 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하는 ‘셀렉-터레인’ 등이 제공된다.
상위 트림으로 가면 레벨 2급 부분 자율 주행 기능과 LED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 전동식 테일게이트와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사각지대 경보 장치 등이 더해진다. ‘노스 페이스’ 에디션은 실내외에 노란색 포인트를 줘 차별화했다.
한편, 어벤저는 영국 기준 3만 1,725파운드(약 6,242만 원)부터 시작한다. 기아 EV3(3만 3,005파운드)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국내 출시 트림과 사양, 가격과 출시 시기는 현재 미정이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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