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플러스] 'AI'여서 가능한 신선한 충격, 장르의 경계 허문 '코드: G 주목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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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플러스] 'AI'여서 가능한 신선한 충격, 장르의 경계 허문 '코드: G 주목의 시작'

뉴스컬처 2025-12-15 14:21: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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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G 주목의 시작 스틸. 사진=KT스튜디오지니/영화특별시SMC
코드: G 주목의 시작 스틸. 사진=KT스튜디오지니/영화특별시SMC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복잡한 심경으로 내놓은 영화입니다."

지난 10월, '범죄도시' '카지노' 등을 흥행시킨 강윤성 감독이 AI를 활용해 만든 상업영화 '중간계'를 선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당시 강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도 AI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해 후반 작업까지 보완을 거듭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AI활용으로 제작비를 대폭 절감하고 작업 시간을 줄이면서 효율성이 극대화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배우의 연기는 AI가 대체할 수 없다며 사람과 인공지능의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최근, 글로벌 흥행작 '아바타' 시리즈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신작 '아바타: 불과 재'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AI가 영화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직접 언급하면서 "무엇보다 관객들이 콘텐츠를 소비할 때 진짜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인간'이다"라고 소신을 이야기 해 주목 받았다.

이처럼 AI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영화계에서 대단히 중요한 이슈가 됐다. 이런 가운데 '상상'은 했지만 구현할 수 없던 이야기가 AI 기술을 통해 실현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새로운 형식의 한국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코드: G 주목의 시작 스틸. 사진=KT스튜디오지니/영화특별시SMC
코드: G 주목의 시작 스틸. 사진=KT스튜디오지니/영화특별시SMC

서기 2272년, 인간은 사라지고 폐허가 된 세상. 그 속을 떠도는 한 로봇이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그는 반복 학습으로 데이터가 오염되어 공격적으로 변한 AI 개체 '드라우드'와 맞닥뜨린다. 생존을 위해 도망치던 그는 스스로 네트워크를 끊고 퇴화를 선택한 단절자 로봇 '미미르'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미미르'를 통해 단절자들의 마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자신의 존재와 의미를 찾아 보스턴으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한다.

생성형 AI 유니버스의 서막을 여는 영화 '코드: G 주목의 시작' 중 김주인 감독 작품 '프라인패턴: 에코'의 시놉시스다.

'코드: G 주목의 시작'은 사람과 AI의 협업으로 제작된 다섯 편의 독립 단편 영화로 구성 됐다. 각기 다른 세계관과 독창적인 스토리를 스크린 위에 구현하며, 기존 영화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예고한다.

다섯 편의 단편은 각기 다른 장르와 정서를 담아 관객에게 다채로운 몰입감을 선사한다. 김주신 감독의 '프라임패턴:에코'는 진실을 찾는 로봇의 여정을 그린 SF 미스터리로, 폐허가 된 도시 속 고독한 존재의 탐색과 생존의 긴장감을 담아낸다. 

'기억관리국'은 행복을 위해 기억을 삭제하는 사회에서 지워진 과거를 되찾으려는 개인의 여정을 그린다. 인간 존재와 기억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영화 '공조' '창궐'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 했으며 배우 이선빈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DMZ'는 핵전쟁과 생화학무기로 폐허가 된 한반도 속 유일한 청정지역, DMZ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연쇄 실종 사건을 통해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긴장감을 생생하게 구현한다. 이어 송영윤 감독의 '오더 인 카오스'는 치매 노인의 의식 속에서 드러나는 잃어버린 기억과 진실을 통해 심리적 긴장과 감성적 여운을 동시에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데이 원'은 제대까지 남은 일주일, 마지막 휴가 중 전쟁터로 변한 서울을 배경으로 소대장이 목숨을 건 전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아, 극한 상황 속 인간의 선택과 용기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낸다. 

특히 다섯 편의 영화는 생성형 AI가 구현할 수 있는 영화적 스펙트럼의 놀라운 확장성을 보여주며, 영화 산업의 또 다른 이정표를 제시한다. 여기에 AI 활용을 믿고 펼치는 각기 다른 상상력과 정서, 현실감 넘치는 비주얼을 통해 기존 영화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신선한 충격과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AI가 만들어낸 세계의 확장성과 장르적 실험성을 강조한다. '장르의 경계를 허문 AI 옴니버스'라는 카피처럼, 다섯 단편을 상징하는 장면들이 콜라주 형식으로 배치되며 서로 다른 세계관이 하나의 거대한 유니버스로 연결되는 구조를 형상화한다. 

로봇의 존재감, 폐허가 된 전장의 처연한 공기, 긴장과 절박함이 서린 인간 군상의 표정 등 강렬한 이미지들이 서로 맞물려 작품 전체의 스펙트럼과 서사의 깊이를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코드: G 주목의 시작 스틸. 사진=KT스튜디오지니/영화특별시SMC
코드: G 주목의 시작 스틸. 사진=KT스튜디오지니/영화특별시SMC

함께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는 AI 유니버스가 펼치는 세계의 스케일과 정체성을 한눈에 담아낸다. 거대한 AI의 눈동자가 화면 전체를 압도하며 등장하고, 그 아래 모니터 앞에서 무언가를 응시하는 배우 이선빈의 모습이 대비적으로 배치되어 인간과 AI의 시선이 교차하는 인상적인 구도를 완성한다. 감정을 알 수 없는 AI의 시선과, 이와 반대되는 인물의 표정이 맞물리며 '생성형 AI가 창조한 유니버스'라는 카피가 지시하는 비현실적 감각을 시각적으로 구현해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강윤성 감독의 AI 활용 영화 '중간계'는 새로운 도전, 그에 따른 시행착오를 여실히 드러내며 많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누적 2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또 다른 형식의 도전, '코드: G 주목의 시작'은 오는 27일 CGV에서 개봉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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