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저리' 로브 라이너 감독, 아내와 자택서 숨진 채 발견..."살인사건 정황"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미저리' 로브 라이너 감독, 아내와 자택서 숨진 채 발견..."살인사건 정황"

이데일리 2025-12-15 14:10:04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국내에서 영화 ‘미저리’, ‘버킷 리스트’, ‘어 퓨 굿 맨’,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등 작품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전설적 영화 감독 로브 라이너가 아내와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타살의 정황의 의심되는 가운데 이들의 아들이 용의선상에 올라 조사 중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화 '미저리' 로브 라이너 감독. (사진=로이터)


15일(한국시간) 현지 연예 매체 피플, 뉴욕포스트, TMZ 등 보도에 따르면 LA 소방국(LAFD)은 현지시간 기준 전날 오후 3시 30분쯤 한 주택에서 의료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했다. 방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78세 남성 한 명, 68세 여성 한 명이 숨져 있었다. 이들 모두 흉기에 찔린 모습으로 발견됐다.

외신들은 숨진 피해자가 로브 라이너와 그의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라고 보도했다. 희생자들의 나이 등 정보도 로브라이너 부부와 일치했다. 외신들은 수사 당국 및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이들이 살인사건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함께 있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LA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숨져있는 이들을 발견했고 이번 사건을 명백한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돌입했다. LA 타임스는 “LA 강력범죄수사팀 형사들이 현장 조사를 진행했고, 라이너 가족과 가까운 한 가족 구성원이 용의선상에 올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피플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두 사람의 아들 닉 라이너가 범인으로 지목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해 충격을 주고 있다.

고인의 유족 측은 “로브 라이너와 미셸 부부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을 전하게 되어 깊은 슬픔을 느낀다. 갑작스러운 상실에 가슴이 찢어지며, 이 믿을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기에 사생활을 보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로브 라이너와 미셸 싱어 라이너 부부는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통해 인연을 맺었으며, 1989년 결혼해 슬하에 제이크, 닉, 로미 등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용의선상에 오른 아들 닉은 2016년 미국 매체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10대 초반부터 시작된 약물 중독 증세로 수년간 고통을 겪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증세가 악화하며 거리 생활을 하게 됐고, 15세 무렵부터 재활 시설을 왕래하며 치로도 받았다. 하지만 가족과 사이가 멀어지면서 여러 주를 떠돌며 상당 기간 노숙 생활을 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닉은 중독으로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밤이나 때로는 몇 주 동안 야외에서 잠을 자야 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그때 당시의 경험들이 자신이 공동 집필한 반자전적 영화 ‘빙 찰리(Being Charlie)’의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 피플에 “이제는 집에 오래 머물고 있고,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생활과 가족 곁에 있는 데 다시 적응해 가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로브 라이너는 원로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칼 라이너의 아들로, 그 자신 역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적설적인 원로배우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로브 라이너는 1984년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사랑에 눈뜰 때’와 ‘스탠 바이 미’를 연출, 로맨틱 코미디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발표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밖에 ‘미저리’ ‘어 퓨 굿 맨’ ‘버킷리스트’ 등 다수의 명작들을 남겼다. 영화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그를 “할리우드에서 가장 뛰어난 코미디 감독 중 하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내 미셸은 한때 도널드 트럼프의 사진작가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