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전체 검색에서 AI 브리핑 검색 비중이 20%를 돌파했고, 증권·엔터·헬스케어·공공 등 특화 검색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검색·증권·쇼핑·플레이스 등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AI를 심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강화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내년부터는 AI 에이전트를 본격 도입할 방침이다.
15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지난 11일부터 AI 증시 요약 기능을 도입한 'N페이 증권 서비스 베타' PC 버전을 선보였다. AI 기반으로 주요 뉴스들을 종합·요약한 실시간 증시 브리핑 기능을 도입한 것이 골자다.
홈페이지 상단에 노출된 'AI 요약'을 클릭하면, '이 시각 증시 요약'이라는 새로운 창이 뜨고 세줄 요약과 함께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한 실시간 주요 증시 내용을 볼 수 있다. 평일 기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1시간마다 요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이며, AI 요약의 신뢰성을 검증한 후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I 브리핑의 검색 특화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11일 엔터테인먼트 특화 검색 서비스 '스마트엔터'에 AI브리핑을 도입했다. 드라마·예능과 관련된 최근 화제를 AI가 자동으로 분석하고, 방송·시리즈 등 콘텐츠의 실시간 소식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지난달 27일 AI 기술을 활용한 증권 검색이 새롭게 개편됐다. 네이버 검색창에 투자 관심기업을 검색하면, 기업동향·전문 콘텐츠·실적발표 등 핵심 정보를 AI가 모아서 제공한다. 해외 전문 콘텐츠를 한국어로 편하게 볼 수 있다.
AI 브리핑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만 신뢰할 만한 정보들을 한 데 모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헬스케어와 공공 분야가 대표적이다.
건강 정보 특화 AI 브리핑은 3차 병원·상급종합병원·학회 등에서 제공하는 공신력 있는 자료를 AI가 핵심만 요약해 제공한다. 또 최신 의료 기술과 의학계 주요 이슈들도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의 웹 문서만 선별해 제공하고, 네이버 카페 등에서 공유되고 있는 환자·보호자 경험담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공공 특화 AI 브리핑의 경우, 공공 기관 출처의 신뢰도 높은 최신 정보를 AI가 종합한 핵심 내용을 제공한다. 특정 공공기관을 검색할 경우 자주 찾는 정책이나, 제도, 서비스 관련 키워드를 찾아볼 수 있고, AI 브리핑 상단에 공식 사이트 바로가기 링크도 제공한다. 가족관계증명서와 같은 전자 증명서 키워드를 검색하면, AI 브리핑에서 네이버 전자증명서 발급 버튼이 함께 제공된다. 이를 통해 필요한 전자증명서를 간편하게 신청하고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AI가 수집·종합·요약 기능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면, 내년부터 AI가 스스로 실행까지 해주는 'AI 에이전트'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1분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쇼핑 에이전트, 2분기에는 네이버 통합검색이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진화한 'AI탭'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단25'에서 "그동안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쇼핑을 시작으로 검색, 광고 등 주요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고도화된 에이전트를 본격 도입한다"면서 "사용자는 어떤 검색어를 입력할지 고민하지 않고, ‘에이전트N(네이버의 통합 AI 에이전트)’과의 대화만으로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원하는 콘텐츠·상품·서비스로 연결하고 실제 행동까지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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