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은 왜 여성의 몸을 데이터로 읽기 시작했을까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애플(Apple)은 왜 여성의 몸을 데이터로 읽기 시작했을까

바자 2025-12-15 13:09:09 신고

3줄요약

아이폰(iPhone), 애플 워치(Apple Watch), 에어팟(AirPods)으로 이어지는 Apple 생태계는 이제 일상의 편의를 넘어, 개인의 건강을 관리하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기존의 생리 주기 추적을 넘어 Apple Watch의 손목 온도 감지 기능을 활용한 배란 추정까지, 특히 여성 건강 관리 영역에서의 진화는 이번 Apple Health Forum의 핵심 주제 중 하나였다. 수면, 심장 건강, 청력 건강, 여성 건강 등 삶의 질과 직결되는 주요 영역을 중심으로, 사용자가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최신 헬스케어 기능들이 소개됐다.

 Apple 건강 기술 연구 과학자 맷 비앙키(Dr. Matt Bianchi)박사
Apple 건강 기술 연구 과학자 맷 비앙키(Dr. Matt Bianchi)박사

Apple 월드와이드 제품 마케팅 시니어 매니저 케이트 둘리(Cait Dooley)
Apple 월드와이드 제품 마케팅 시니어 매니저 케이트 둘리(Cait Dooley)

이 같은 주제를 보다 깊이 있게 들여다보기 위해, Apple Health Forum을 통해 Apple 건강 기술 연구 과학자 맷 비앙키(Dr. Matt Bianchi)박사와 Apple 월드와이드 제품 마케팅 시니어 매니저 케이트 둘리(Cait Dooley)를 만나 Apple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건강 기술의 철학과 여성 건강 관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건강 기술의 본질: 정보는 더 많이, 통제권은 사용자에게



건강은 더 이상 병원에서만 관리하는 영역이 아니다. Apple이 건강 기술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 데 있다. 이를 위해 Apple은 두 가지에 집중한다. 하나는 더 많은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 정보의 관리 권한을 전적으로 사용자에게 맡기는 것이다. 심박수, 수면, 체온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건강 지표들은 기기를 통해서만 비로소 인식된다. Apple Watch, AirPods, iPhone은 이러한 데이터를 감지하고 해석해 사용자에게 전달하며, 사용자는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이해하고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선택을 하게 된다.



iPhone·Apple Watch·AirPods가 만드는 하나의 건강 생태계



Apple 생태계의 강점은 개별 기기가 아닌 ‘함께 작동할 때’ 드러난다. 각 기기는 고도화된 센싱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상호 연동을 통해 더 정교한 건강 인사이트를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Apple Watch가 장시간 높은 소음 노출을 감지하면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고, AirPods Pro의 ‘큰 소리 줄이기’ 기능은 즉각적인 보호 수단이 된다. 이렇게 수집된 건강 데이터는 iPhone의 건강 앱으로 통합돼 단기 변화부터 장기적인 추세까지 한눈에 보여 준다. 사용자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몸의 패턴이 가시화되는 순간이다.



과학과 프라이버시를 핵심에 둔 Apple식 헬스케어



Apple이 다른 디지털 헬스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접근 방식에 있다. 모든 건강 기능은 과학적 검증을 기반으로 설계 되며, 개인 정보 보호는 기본 전제다.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는 암호화돼 저장되고, 명시적인 동의 없이는 그 누구와도 공유되지 않는다. 심지어 Apple조차 사용자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 이러한 원칙은 연령이나 성별을 가리지 않고, 모두를 위한 건강 기술을 지향하는 Apple의 철학을 보여준다.



생리 주기 데이터를 넘어서는 여성 건강 관리



Apple Watch의 여성 건강 기능은 단순히 생리 시작일과 종료일을 기록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사용자는 생리와 함께 나타나는 신체적·정서적 증상을 함께 기록할 수 있으며, 이 데이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래프로 축적돼 개인별 패턴으로 시각화된다. 특정 시기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나 변화 역시 장기적인 흐름 속에서 확인할 수 있어, 자신의 몸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기록은 단순한 로그가 아닌, 이상 패턴을 감지하기 위한 기초 데이터로도 활용된다.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출혈 패턴에 변화가 감지될 경우, Apple Watch는 이를 사용자에게 알림으로 전달한다. 사용자가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운 미세한 변화를 기술이 먼저 포착해 주는 셈이다.

여성 건강 기능은 임신 단계에서도 확장된다. 건강 앱에서 임신 상태를 입력하면, 해당 시기의 신체 변화뿐 아니라 정신적 변화까지 고려한 맞춤형 정보가 제공된다. 일상 속 활동이나 건강 관리에서 어떤 부분을 조정하면 좋을지에 대한 제안 역시 함께 전달되며, 이는 여성의 몸이 고정된 상태가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설계된 접근이다.


Apple이 강조하는 점은 이 모든 데이터가 철저히 개인의 소유로 남는다는 사실이다. 생리 주기, 증상, 임신 관련 정보는 암호화돼 저장되며, 사용자의 명시적인 동의 없이는 그 누구와도 공유되지 않는다. 필요할 경우, 사용자는 이러한 데이터를 직접 내보내 의료진과의 상담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개인의 일상 기록이 의료적 대화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처럼 Apple Watch의 여성 건강 기능은 ‘관리’보다는 ‘이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매달 반복되는 생리 주기 속에서 느껴지는 변화와 신호를 데이터로 정리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몸을 더 잘 인식하도록 돕는 것. 기술은 조용히 뒤에 머물고, 주체는 언제나 사용자 자신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들은 설명은 기능 소개를 넘어, 여성의 몸을 대하는 Apple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처럼 들렸다. 데이터는 조용히 쌓이고, 해석과 선택은 온전히 사용자에게 남겨지는 방식이었다.



손목 온도로 읽어내는 배란 추정의 과학



여성 건강 관리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Apple Watch의 배란 추정 기능이다. Apple Watch에는 피부에 가까운 후면 센서와 디스플레이 아래 센서, 두 개의 온도 센서가 탑재돼 있다. 이 센서들은 매우 미세한 온도 변화를 감지하고, 주변 환경의 영향을 고려해 데이터를 해석한다. 배란 이후 체온이 상승하는 신체의 ‘이상성 변화’를 포착하면, Apple Watch는 최근 며칠 사이 배란이 있었을 가능성을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이는 실시간 예측이 아닌 후향적 추정 방식으로, 장기적인 생리 주기 이해에 도움을 준다. 심박수 데이터 역시 함께 활용돼 생리 주기와 가임 기간 예측의 정확도를 높인다.



개인 데이터에서 의료 상담까지, 확장되는 활용 방식



Apple의 생리 주기 데이터는 활력 징후의 하나로 간주된다. 사용자가 원할 경우, 생리 정보와 손목 온도, 관련 증상을 의료진과 공유해 상담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생리 주기 이상 알림 역시 의료진과의 상담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된다. 개인의 기록이 실제 의료 현장과 연결되는 지점이다.



정확도를 지탱하는 연구와 검증의 과정



Apple은 건강 기능의 정확도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의사, 알고리즘 엔지니어, 디자인 엔지니어가 협업해 기능을 개발하고, 실제 사용 환경을 고려한 검증 과정을 거친다. 수면 단계, 수면 무호흡증, 심장 관련 알림, 넘어짐 감지 기능까지. 각 기능의 검증 방식은 Apple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된다. 내부 연구뿐 아니라 청력, 움직임, 여성 건강을 주제로 한 외부 협력 연구도 폭넓게 진행 중이다.



사용자의 일상이 증명하는 건강 기술의 가치



Apple은 매일 사용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는다. 심장 알림이나 수면 무호흡증 알림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조기에 인지했다는 이야기부터, 활동 링 덕분에 더 많이 움직이게 됐다는 경험까지 다양하다. Apple이 말하는 건강 기술의 미래는 거창한 의료 혁신이 아니다. 매일 착용하는 기기와 조용히 쌓이는 데이터,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되는 나만의 몸의 리듬. 손목 위의 기술이 일상을 바꾸는 방식이다.


Q

마지막으로 애플(Apple)이 그리는 건강 기술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애플(Apple)이 바라보는 건강 기술의 미래는 거창한 의료 혁신보다는,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 데 있어요. 애플 워치, 아이폰, 에어팟을 통해 수집되는 건강 데이터는 사용자가 일상 속에서 스스로 변화를 인지하고, 더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기술은 앞에 나서기보다 조용히 작동하고, 그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할지는 언제나 사용자에게 남겨집니다. 애플이 생각하는 건강의 미래는 결국, 기술이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방향이죠.

Copyright ⓒ 바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