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금융투자 기업 퀀팃(Quantit, 대표 한덕희)이 인도 최대 퀀트 헤지펀드 QiCAP과 손잡고 인도 프리미엄 투자자 시장 공략에 나선다.
퀀팃은 지난 12월 11일 인도 뭄바이에서 QiCAP과 AI 기술 기반 금융상품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퀀팃의 금융투자 R&D 플랫폼 ‘FINTER’를 중심으로 양사의 퀀트 운용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사는 고빈도 거래(High Frequency Trading) 전략부터 중·저빈도 투자 전략까지 다양한 거래 스타일을 아우르는 Quant AI 기반 투자 상품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고, 인도 시장 환경에 맞춘 백테스트와 실운용 검증을 거쳐 상품화에 나설 계획이다. 주요 타깃은 인도 내 패밀리 오피스와 고액자산가(HNWI)다.
FINTER 플랫폼은 퀀팃이 자체 개발한 금융투자 모델 전용 R&D 시스템으로, 다층적인 투자 전략을 통합적으로 설계하고 검증·운영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전략 개발부터 성과 분석, 운영 관리까지 하나의 구조로 묶은 점이 특징이다. 퀀팃과 QiCAP은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한 맞춤형 AI 투자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QiCAP은 인도 내에서 패밀리 오피스와 고액자산가 고객을 다수 확보한 퀀트 헤지펀드로 알려져 있다. 퀀팃은 이번 제휴를 통해 현지 투자자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수준의 양적 투자 솔루션을 인도 프리미엄 투자자층에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상품 개발 과정에서는 인도 금융시장 특성을 반영한 데이터 분석과 전략 검증이 병행된다. 공동 개발 단계에서부터 백테스트와 실운용 성과 검증을 거쳐, 검증을 통과한 상품만 순차적으로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QiCAP 입장에서도 기존 투자 전략에 AI 기반 다각화 포트폴리오를 접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덕희 퀀팃 대표는 “QiCAP과의 협력은 FINTER 플랫폼이 다양한 시장 환경과 투자자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에서 패밀리 오피스와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AI 투자 상품을 확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인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규제 환경과 투자자 보호 기준에 대한 지속적인 대응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AI 기반 퀀트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성과 검증과 운용 투명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퀀팃과 QiCAP은 이번 인도 협력을 출발점으로 아시아 주요 금융시장과 글로벌 시장으로 파트너십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I 기술을 앞세운 양적 투자 전략이 각국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금융업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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