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농협에 대한 특별감사 기간을 오는 19일까지 연장했다. 감사는 지난달 말 시작돼 지난 12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기간이 늘어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협중앙회가 지금 규정이나 절차에 맞게 업무를 수행하는지 더 확인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농협의 각종 비위 의혹이 이어지자 농식품부는 감사에 착수했다. 지난 7월에는 불법 대출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지준석 농협중앙회 부회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강호동 회장의 금품 비리 의혹이 불거지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이 외에도 농협중앙회의 인사추천위원회의 절차 준수, 수의계약 의혹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 개혁을 위한 움직임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농식품부 업무보고에서 "농협은 진짜 문제"라며 "선거 과정에서 불법도 많고 구속과 수사가 반복되는데, 조합장 권한이 지나치게 많아서 그렇다"고 비판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도 이에 호응했다. 송 장관은 "농협에 대해 현재 강도 높은 특별 감사가 진행 중에 있다"며 "특별 감사 결과를 토대로 해서 추가 제도 개선 사항을 발굴하고 입법이 필요한 사항은 국회와 적극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중앙회는 자금과 인사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조합은 내외부 통제 기능을 더욱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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