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는 15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베스테를로와 2025~2026시즌 벨기에 프로리그 18라운드 홈경기 0-1로 끌려가던 후반 49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헹크(벨기에)|AP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4·헹크)가 극적인 골로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오현규는 15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베스테를로와 2025~2026시즌 벨기에 프로리그 18라운드 홈경기 0-1로 끌려가던 후반 49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오현규의 동점골로 헹크는 1-1 무승부를 거둬 6승6무6패(승점 24)를 기록하며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오현규는 후반 20분 단 하이만스(벨기에)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49분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올라온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그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센터백 에민 바이람(튀르키예)이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할 위기에 놓였던 헹크를 구해낸 값진 한 방이었다.
이 골로 오현규는 지난달 10일 헨트와 14라운드 원정경기(1-1 무) 이후 리그에서 4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 시즌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27경기를 뛰면서 10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날 득점으로 오현규는 셀틱FC(스코틀랜드)에서 헹크로 이적한 지난 시즌 41경기 12골(3도움)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증명했다.
오현규의 활약은 대표팀 공격수 경쟁에도 다시 불을 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최전방 자리는 오현규와 조규성(27·미트윌란)이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최근 A매치였던 11월 볼리비아전과 가나전에서도 두 선수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번갈아 기회를 부여받았다.
최근 둘의 맞대결이 유럽 무대서 펼쳐졌다. 승자는 조규성이었다. 12일 MCH 아레나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6차전 미트윌란-헹크전서 조규성과 오현규는 나란히 선발로 나섰는데, 전반 17분 조규성의 결승골로 미트윌란이 1-0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오현규는 곧장 리그에서 극적인 골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현규와 조규성이 각자 소속팀에서 강한 의욕을 안고 활약하면서 꾸준히 득점을 올리고 있고, 이는 자연스럽게 대표팀 최전방 전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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