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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익 교육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인데도 난도가 높아 부담이 컸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교육부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적정 난이도 출제를 위해 노력했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난이도가 높았다”며 “현재 조사를 통해 안정적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이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돼 학생·학부모가 겪었을 우려에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치른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은 3.11%다. 상대평가 1등급 비율인 4%보다도 낮으며 영어가 2018학년도 절대평가로 바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입시계에서는 1등급 비율이 6~7% 정도는 돼야 적정 난이도를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교육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 포함된 국가장학금 Ⅱ 유형 폐지 계획에 관해서는 “어떻게 해야 대학이 발전하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없을지 여러 논의와 고민 끝에 결정했다”고 했다.
국가장학금은 소득 분위에 따라 학생에게 직접 지급되는 Ⅰ 유형과 대학에 지급되는 Ⅱ 유형이 있다. Ⅱ 유형은 정부가 대학에 재정 지원금을 배분하면 대학이 그 재원으로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Ⅱ 유형은 정부 재정 지원이 기반인 만큼 사립대의 등록금 동결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교육부는 2027년부터 Ⅱ 유형을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변인은 “Ⅱ 유형이 없어진다고 해도 대학 등록금 인상률의 상한선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등록금 인상이 학부모들에게 필요 이상으로 부담을 가중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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