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삶의 질 위협하는 ‘골반장기탈출증’, 어떤 증상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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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삶의 질 위협하는 ‘골반장기탈출증’, 어떤 증상 보일까?

헬스위크 2025-12-15 11:30:32 신고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골반장기탈출증(POP)은 중년 이후 여성들에게 흔히 발생하며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질환이다. 이는 자궁, 방광, 직장 등의 골반 장기가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 질이나 외음부 밖으로 밀려 나오는 상태를 의미하며,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골반 장기들을 제자리에 단단히 지지하는 핵심 구조물은 골반저근육과 골반 인대이다. 이 지지 구조물이 약해지거나 손상되면서 장기들이 아래로 처지게 된다. 가장 큰 원인은 출산 및 분만 과정에서 골반 바닥 근육과 인대가 손상되거나 약화되는 것이며, 특히 난산이나 거대아 출산 경험이 있는 경우 위험도가 높다.

또한, 노화와 폐경으로 인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부족해지고 조직의 탄력이 감소하면서 근육과 인대가 위축되는 것도 중요한 원인이다. 이 외에도 복압 상승을 유발하는 행동들, 즉 만성적인 기침, 변비로 인한 과도한 힘주기,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행위 등이 골반저근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어 탈출을 가속화시키며, 비만 역시 복압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골반장기탈출증의 증상은 탈출된 장기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환자들은 흔히 ‘밑이 빠지는 느낌’, ‘뭔가 만져지는 느낌’, 또는 ‘계란이 들어있는 느낌’과 같은 질 내 이물감 및 압박감을 호소하며, 이러한 불편함은 활동량이 많거나 저녁 시간에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탈출된 장기에 따라 배뇨 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데, 방광이 탈출하는 방광류의 경우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잔뇨감, 혹은 소변을 볼 때 힘을 줘야 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기침이나 재채기 시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이 흔하게 동반된다. 직장이 탈출하는 직장류의 경우 배변 시 변이 잘 나오지 않는 배변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심하면 질 쪽을 눌러야 배변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탈출된 장기로 인해 성교통이나 성생활에 대한 불편감이 발생할 수 있다.

골반장기탈출증의 진단은 주로 환자의 증상 청취와 골반 검진을 통해 이루어진다. 의사는 환자에게 힘을 주도록 요청한 상태에서 탈출 정도와 탈출된 장기의 종류를 파악하며, 요역동학 검사 등을 통해 동반된 요실금 여부도 확인한다.

치료는 탈출 정도, 환자의 나이, 건강 상태, 그리고 향후 출산 계획 등을 고려하여 맞춤형으로 결정됩니다. 경증이나 초기 단계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치료이자 예방책인 골반저근 운동(케겔 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화시키거나, 수술이 어렵거나 원하지 않는 환자에게는 실리콘으로 만든 링 모양의 기구인 페서리(Pessary)를 질 안에 삽입하여 장기를 지지해 주는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또한, 변비 해소, 체중 조절 등 복압을 높이는 요소를 줄이는 생활 습관 개선도 필수적이다.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거나 비수술적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은 장기를 원래 위치로 돌려놓고 약해진 골반 지지 구조를 복원하여 재발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질을 통해 접근하는 질식 접근 수술이나, 인공 보강재(메쉬)를 사용하여 지지 구조를 강화하고 장기를 고정하는 복강경/로봇 수술 등이 시행될 수 있으며, 특히 메쉬를 이용한 수술은 재발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완벽하게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위험 요소를 관리하여 발생 시기를 늦추고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규칙적인 케겔 운동으로 골반저근육을 꾸준히 단련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비만은 복압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하며,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지 않도록 식이섬유와 수분 섭취를 늘려 변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만성 기침 등 복압을 상승시키는 행위를 최소화하고, 관련 질환은 즉시 치료받아야 한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충분히 치료 가능한 질환이므로,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숨기거나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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