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오현규가 팀을 구했다.
벨기에 주필러리그 KRC 헹크가 종료 직전 터진 한국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현규의 한 방으로 패배를 겨우 면했다.
오현규는 15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 체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18라운드 KVC 베스테를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시즌 10번째 공식전 득점이었다.
헹크는 이날 무승부로 리그에서 6승 6무 6패, 승점 24로 7위에 자리했고, 베스테를로는 5승 6무 7패, 승점 21로 11위를 유지했다.
이날 헹크의 토르스텐 핑크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줬다.
4-2-3-1 전형에서 골키퍼는 헨드릭 판 크롬브루헤가 나섰고, 야이마르 메디나, 마테 스메츠, 무야드 사디크, 자카리아 엘 와흐디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에는 브라이언 헤이넨과 이브라히마 소리 방구라가 호흡을 맞췄고, 2선에는 콜린스 소르, 단 헤이만스, 장 스튜커스가 나섰다. 최전방 원톱에는 오현규 대신 로빈 미리솔라가 기용됐다.
지난 경기까지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오현규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은 양 팀 모두 탐색전에 가까웠다. 헹크는 볼 점유율을 높게 유지하며 경기를 풀어가려 했지만, 전진 속도는 느렸고 공격 전개 과정에서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선택이 반복됐다.
경기 초반은 양 팀 모두 조심스러운 출발이었다. 전반 7분 방구라의 중거리 슈팅이 이날 헹크의 첫 번째 슈팅이었을 정도로, 상대 수비를 위협하는 장면은 많지 않았다. 베스테를로는 헹크의 빌드업을 기다렸다가 압박 타이밍을 맞추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14분 미드필드에서 헤이넨이 볼을 빼앗기자, 베스테를로는 단번에 역습을 시도했다. 헹크 수비진은 급격히 무너졌고, 그리핀 요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한 채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실점 이후 헹크는 더욱 공을 소유했지만, 공격은 여전히 답답했다. 전반 16분 미리솔라는 헤딩 트래핑 후 슈팅까지 연결하는 인상적인 개인 플레이를 선보였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23분에는 이날 경기 전체를 통틀어 가장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와흐디와 헤이만스가 측면에서 완벽한 원투 패스로 베스테를로 수비를 무너뜨렸고, 미리솔라는 사실상 빈 골문을 앞에 두고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헹크는 절호의 동점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베스테를로는 이후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기보다는 수비 블록을 유지하며 역습에 집중했다. 헹크는 전반 내내 상대 진영에서 경기를 풀었지만, 박스 안에서의 결정력 부족과 패스 선택의 소극성이 겹치며 좀처럼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인 47분, 미리솔라가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헹크 입장에서는 전반에만 두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놓쳤고, 그대로 상대팀의 리드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헹크는 측면 돌파와 크로스를 반복했지만, 베스테를로 수비진은 안정적으로 이를 걷어냈다.
베스테를로는 오히려 후반 15분 날카로운 역습으로 추가골 기회를 만들었으나, 크롬브루헤 골키퍼가 몸을 던져 저지했다.
후반 20분 오현규가 헤이만스를 대신해 교체투입됐다.
이후 경기 판도를 바꾼 장면이 후반 27분에 나왔다. 에민 바이람이 소르를 저지하며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처음에는 옐로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VAR 판정 이후 판정은 레드카드로 번복됐다. 베스테를로는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버텨야 했고, 헹크는 수적 우위를 안고 파상공세에 나섰다.
헹크는 이후 거의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다. 카레차스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고, 코너킥 상황에서도 여러 차례 슈팅이 나왔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베스테를로는 사실상 전원 수비에 가까운 형태로 골문 앞을 지켰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4분 오현규의 시간이 찾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문전으로 흘렀고, 오현규는 망설임 없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골문 앞에서의 위치 선정과 마무리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 골로 헹크는 패배를 피했고, 오현규는 올 시즌 공식전 10호 골을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헹크는 또다시 승리를 놓쳤지만, 오현규의 극적인 득점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베스테를로는 승리를 눈앞에 두고도 마지막 집중력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한편,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오현규는 약 30분 활약하며 슈팅 3회, 패스 6회 성공, 기회 창출 1회, 리커버리 1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오현규에게 소르에 이어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평점인 7.2를 매겼다.
그는 올 시즌 주필러리그 6골, UEFA 유로파리그 본선 3골, 예선 1골을 포함해 공식전 10골을 기록 중이며,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주필러리그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70억 집 거덜날 판? '박수홍 집' 공개에 이용식 멘붕
- 2위 유병재, ♥안유정 공개 열애 후 또 경사…"매출 100억 CEO 됐다"
- 3위 샤이니 키, '주사 이모'에 "그저 고마워" 명품 선물까지 수면 위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