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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대표 김동민)는 비조영 CT(NCCT)를 기반으로 한 뇌졸중 자동 ASPECTS 분석 기술 ‘JLK ASPECTS’의 임상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Clinical Radiology에 게재됐다고 15일 밝혔다.
ASPECTS 점수는 CT 영상을 통해 뇌경색 범위와 중증도를 평가하는 표준 지표로, 급성기 치료 전략 수립에 활용된다. 다만 발병 초기에는 영상 변화가 미세해 판독자 간 판단 차이가 발생하기 쉽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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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에 따르면, JLK ASPECTS는 발병 3시간 이내 초급성기 환자군에서 판독 일관성을 나타내는 ICC(Intraclass Correlation Coefficient) 값이 0.751로, 전문의 판독의 0.434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초급성기 단계에서 판독 결과의 변동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AI가 분석한 CT 기반 ASPECTS 점수는 MRI로 측정한 뇌경색 부피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상관계수는 -0.532로 나타났으며, 연구팀은 대형 뇌경색 판단 기준으로 활용되는 70mL 이상 병변을 구분하는 정확도가 96.9%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MRI 접근이 제한되거나 검사가 지연되는 응급 상황에서 CT 기반 AI 분석 결과가 임상 판단을 보조하는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글로벌 상용 소프트웨어인 Rapid ASPECTS와의 비교·분석도 함께 이뤄졌으며, JLK ASPECTS는 유사한 수준의 판독 일치도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이번 연구는 초급성기 뇌졸중 상황에서 CT 기반 AI가 판독 일관성을 개선할 수 있음을 학술적으로 검증한 결과”라며 “응급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의 판단을 보조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임상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