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한국거래소가 오늘부터 두 달간 한시적으로 주식거래 수수료를 최대 40%까지 인하한다.
이는 지난 11월 출범한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와의 가격 경쟁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KRX는 현행 0.0023%인 단일 거래 수수료율을 내년 2월 13일까지 차등 요율제로 변경해 적용한다.
구체적으로 지정가 주문에는 0.00134%를 시장가 주문에는 0.00182%를 적용하게 된다. 이 차등 요율은 넥스트레이드가 현재 적용하고 있는 수수료율과 동일하다.
거래소는 3개월 이내의 수수료 조정 및 면제는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으며 이번 2개월 한시 인하 역시 자체 판단으로 시행된다.
다만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수수료를 조정할 경우에는 금융위원회 산하 시장효율화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증권거래 시스템 상 증권사의 최선주문집행(SOR) 시스템은 수수료율과 체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유리한 시장을 자동 선택한다.
KRX와 넥스트레이드의 수수료율이 동일해지면 유동성이 큰 KRX 시장으로 거래가 쏠릴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조치는 국내 금융시장의 독점 체제에 균열을 냈던 넥스트레이드에 대응하여 KRX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두 달간의 한시적 완화이지만 경과에 따라 넥스트레이드도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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