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홀란이 올 시즌 언제나 그렇듯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시즌 36호골째를 기록한 홀란은 21세기 축구사에 남을 진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를 치른 맨시티가 크리스탈팰리스를 3-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승점 34점 확보, 선두 아스널을 2점 차로 추격했다.
이날 맨시티는 경기 초반 팰리스 공세에 고전했다. 발 빠르고 역동적인 팰리스 공격진이 맨시티 후방을 괴롭혔다. 시도 때도 없이 뒷공간으로 뛰어들었고 주인 잃은 공에게 지체 없이 달려들었다. 부담스러운 공세 속에서 맨시티는 단 한 번의 문전 접근으로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주인공은 홀란이었다.
홀란이 답답한 맨시티 경기력에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전반 41분 맨시티의 탄탄한 빌드업이 득점의 기반이 됐다. 후방부터 25회 패스를 주고받은 맨시티는 홀란의 마침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마테우스 누녜스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홀란이 수비진 사이로 빠져나와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홀란의 선제골로 경기를 푼 맨시티는 후반 24분 필 포든의 추가골로 도망갔다. 그리고 경기 막판 홀란이 방점을 찍었다. 후반 44분 사비뉴가 단독 돌파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홀란이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날 홀란은 단 두 차례 슈팅으로 두 골을 뽑아내는 남다른 감각을 입증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득점력으로 홀란은 어느새 올 시즌 36골째를 기록했다. 홀란은 지난 11월까지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7경기 16골이라는 기록적인 득점 행진으로 노르웨이를 월드컵 본선으로 올려놨다. 올 시즌 개막을 기준으로 좁히면 예선 5경기 13골이다. 홀란은 PL 16경기 17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 6골 등 도합 36골을 기록 중이다.
홀란은 21세기 축구사에 남은 진기록에도 접근하고 있다. 홀란은 2000년 이후 시즌 전반기 최다 득점인 리오넬 메시의 2012-2013시즌 37골을 1골 차로 추격 중이다. 리그 전반기 기준인 19라운드 AFC선덜랜드전까지 리그 3경기, 리그컵 1경기를 앞두고 있다. 4경기에서 2골만 더하면 홀란은 21세기 최고의 전반기 활약상을 남길 수 있다. 현재 홀란의 득점 페이스를 볼 때 사실상 따놓은 당상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