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아랍에미리트 현대미술전 '근접한 세계'를 이달 16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서소문 본관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아부다비음악예술재단(ADMAF)의 두 번째 협력 프로젝트다. 지난 6월 아부다비에서 성황리에 종료된 한국현대미술전에 이어 양국 작가들과 소장품, 미술 담론을 교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대규모 아랍에미리트 현대미술전으로, 아랍에미리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40여명(팀)의 작품 110점을 소개한다.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활동한 3세대 작가들의 회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전시된다.
제목은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물리적 거리가 압축된 현대사회를 반영한다. 지리적 경계에 국한되지 않는 새로운 관계와 자아의 형성 방식을 제시하며 문화적·역사적 거리를 초월하는 변화를 강조한다.
전시는 3개의 섹션으로 이뤄지며, 서울시립미술관과 ADMAF의 공동 기획자 외에도 총 세 명(팀)의 게스트 큐레이터가 작가이자 섹션별 기획자로 참여해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개막일인 16일에는 공동 큐레이터인 마야 엘 칼릴과 김은주가 '근접한 세계 속 공존'을 주제로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와 비전을 심층적으로 조명한다.
같은 날 참여 작가이자 게스트 큐레이터 모하메드 카짐, 크리스티나 드 마키와 예술평론가 문혜진이 권정현 학예사와 함께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현대미술: 비서구적 궤적과 새로운 담론'을 주제로 논의한다.
이번 전시는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작품 해설은 매일 오후 3시에 제공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두 국가가 문화적·지리적 경계를 초월해 예술적 연결의 가치를 탐색하고 미래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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