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도로교통공단은 2025년 하반기 법규준수 교육 수강생 2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절반 가까운 인원(44.0%)이 '운전 중 방심이나 부주의'를 법규 위반 이유로 응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교통법규 위반이나 교통사고로 행정처분을 받은 운전자 중 법규준수 교육에 참여한 수강생을 대상으로 지난 9~10월 진행됐다.
법규 위반이나 사고 이유. ⓒ 한국도로교통공단
법규 위반이나 사고에 대한 설문 결과 △운전 중 방심하거나 부주의로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44.0%) △시간에 쫓겨서 서두르다가(24.4%) △평소 습관적으로 운전해왔던 방식 때문에(14.2%) △순간적인 감정(분노·조급함 등)으로 무리하게 운전해서(8.9%) △단속이나 사고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해서(8.4%)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46%는 운전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 운전자다. 운전경력과 안전운전 의식이 비례하지 않으며, 익숙함에서 비롯된 방심이 법규 위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향후 안전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점으로는 △제한속도와 신호 준수를 생활습관으로 지키겠다(44.4%) △전방주시와 안전거리 확보를 철저히 하겠다(20.0%) △보행자 등 교통약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16.0%) △휴대전화 사용 등 주의를 분산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10.7%) △끼어들기, 갑작스런 차로변경 등 무리한 운전은 하지 않겠다(8.9%) 순이었다.
향후 안전운전을 위해 스스로 가장 노력해야 할 점. ⓒ 한국도로교통공단
이는 운전자가 무심코 위반하는 기본적인 법규를 준수하고, 운전 중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교통안전의 핵심임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교육생의 98%는 '교육을 통해 법규 위반의 위험성을 깨달았다'와 '운전습관이 개선됐다'라고 응답해 법규준수 교육이 운전자 인식 개선과 안전운전 습관 형성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훈 한국도로교통공단 교육관리처장은 "운전경력이 길수록 '익숙함의 함정'을 경계해야 한다"며 "모든 운전자가 순간의 방심 없이 안전운전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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