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츄(CHUU)가 의문의 금발 소녀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15일 소속사 ATRP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솔로 첫 정규 앨범 ‘XO, my cyberlove’의 첫 티저 영상과 이미지들을 공개하며 2026년 1월 7일 컴백을 알렸다.
첫 티저 영상에서 츄는 밝은 금발의 긴 생머리와 푸른빛 눈동자로 완전히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블루 톤 니트와 블랙 도트 패턴의 핑크 스커트, 컬러가 서로 다른 스타킹을 믹스 매치한 스타일링은 기존 이미지와는 결이 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영상은 늦은 밤 이국적인 무드가 감도는 낯선 거리를 경쾌하게 걷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어두운 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공간에서 손전등을 비추며 무언가를 찾는 츄의 모습으로 이어졌다. 이내 갑작스럽게 쓰러진 츄의 주변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전자적 파동이 흐르고, 컴퓨터 모니터 속 코딩 화면을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교차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물리적 공간위로 디지털 신호가 침투하는 듯한 연출은 현실과 비현실을 나타내며 앨범명인 ‘XO, my cyberlove’가 단순한 러브 스토리를 넘어 보다 확장된 서사를 알렸다.
이와 함께 공개된 ‘신분증’ 티저 이미지 역시 같은 맥락의 메시지. 출생 지역이 ‘알려지지 않음(Unknown)’으로 표기된 신분증에는 차갑고 낯선 분위기의 비주얼 위에 아날로그적 감성이 느껴지는 핸드메이드 니팅 요소가 더해지며 서로 대비되는 질감을 보여줬다. 디지털적 무드의 이미지와 함께 인간적인 온기가 충돌하는 설정은 이번 앨범이 현대적 관계를 은유적으로 풀어낼 세계관을 담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며 전체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츄. 그는 2021년 첫 솔로 미니앨범 ‘Howl’을 시작으로 ‘Strawberry Rush’, ‘Only Cry in the Rain’까지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왔다. 이번 첫 정규 앨범은 츄의 현재를 가장 선명하게 담아내며 지금까지 쌓아온 음악적 서사를 하나의 세계로 완성해내는 작업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츄의 첫 정규 앨범 ‘XO, my cyberlove’는 내년 1월 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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