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15년 전통의 장수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메인 연출을 담당해온 최형인 PD와 2대 임대 멤버로 활동했던 배우 겸 가수 최다니엘이 각각 출산 준비와 계약 기간 만료로 프로그램을 떠나게 됐습니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프로그램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소식이 공개됐습니다. 하하가 방송 중 립밤을 발라 멤버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자 "형인 PD가 준 거"라고 밝히며 자연스럽게 작별 인사가 시작됐습니다.

방송을 이끌어온 MC 유재석은 "사실 형인이가 출산 준비로 오늘이 마지막 촬영일"이라며 "조연출부터 시작해서 5년 동안 함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종국 역시 "내 담당이었다. 정말 수고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유재석은 "너 때문에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습니다.
최형인 PD는 2022년 8월 메인 PD로 취임한 이후 약 2년 5개월간 '런닝맨'의 연출을 맡아왔으며, 조연출 시절을 포함하면 총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프로그램과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그는 '런닝맨'의 안정적인 흐름과 새로운 시도를 균형있게 조율하며 장수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가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함께 하차를 알린 최다니엘은 올해 4월 2대 임대 멤버로 합류하며 '런닝맨'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었습니다. 그는 방송에서 "여기 와서 내가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았다"며 자신을 겸손하게 평가했고, "김종국 형이 '너 머리가 나쁜 것 같아'라고 해서 장난인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진심인가 싶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최다니엘은 또한 "지예은이가 '눈치 없다'고 했는데, 40년 동안 정말 모르고 살았다"며 자신의 예능감을 돌아보는 솔직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어 "제 인생에 너무나 고마운 프로그램이었다"며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임대 멤버로서의 계약 기간이 12월까지였던 만큼 예정된 하차였지만, 멤버들과 팬들 모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런닝맨'은 2010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한 국민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그동안 조효진 PD, 임형택 PD, 정철민 PD, 최보필 PD 등 여러 연출자들이 거쳐가며 각자의 색깔로 프로그램을 발전시켜왔습니다. 최형인 PD 이후의 메인 PD가 누가 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제작진은 다음 주부터 새로운 PD와 함께 촬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송지효, 양세찬, 지예은 등 고정 멤버들은 계속해서 '런닝맨'과 함께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최형인 PD와 최다니엘의 빈자리가 어떻게 채워질지, 그리고 새로운 연출진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15분 SBS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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