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더원리츠가 급등 중이다. 하나증권이 여의도 사옥에 대한 매수권을 행사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람코더원리츠는 이날 오전 9시 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63% 오른 8610원에 거래 중이다.
코람코더원리츠에 따르면 기초자산인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의 임차인 하나증권이 지난 12일 매수선택권 행사 의사를 통지했다. 코람코더원리츠 주가는 연초 대비 80% 넘게 상승하며 국내 리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2015년 이 빌딩을 코람코자산신탁에 약 4300억원에 매각하면서 재매입 옵션을 포함한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에도 우선권리를 한 차례 행사했으나 당시에는 직접 매수하지 않고 제3자를 지정해 코람코자산신탁이 매수하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앞으로 자산 공개입찰 및 매각 절차가 진행된다. 매수가격은 입찰 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우선협상대상자와 감정평가액 중 높은 금액으로 산정된다. 하나증권이 이 가격에 대해 매수 의사를 표시하지 않을 경우 권리는 소멸된다.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코람코가 판단하기에 제시된 가격이 만족스러울 경우 하나증권이 아닌 곳에 매각을 진행할 수 있어 청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여의도 주요 거래 사례로는 △현대차증권빌딩(3.3㎡당 약 2900만원, 2025년 2분기) △미래에셋증권 여의도사옥(3.3㎡당 약 3150만원, 2024년 4분기) △신한금융투자타워(3.3㎡당 약 3020만원, 2022년 3분기) 등이 있다. 업계는 하나증권빌딩이 입지와 규모 측면에서 이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한다. 하나증권 빌딩이 3.3㎡당 3200만원으로 거래될 경우 리츠의 주당 순자산가치(NAV)는 8613원이다. 만약 3.3㎡당 3500만원을 가정하면 주당 NAV는 1만원까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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