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노팅엄포레스트 원정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노팅엄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22점에 머무르며 리그 11위에 위치했다. 노팅엄은 승점 3점을 더해 16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상대의 파상공세에 전반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전반 4분 상대 미드필더 이브라힘 상가레의 헤더가 토트넘의 골대를 강타했고, 이어진 네코 윌리엄스의 바운딩 슛을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간신히 막아냈다.
그러나 허무하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전반 28분 아치 그레이가 비카리오의 패스를 받자마자 상가레에게 공을 빼앗겼다. 상가레는 곧바로 옆에 있던 칼럼 허드슨 오도이에게 패스했고 오도이는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3분 그레이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위협적인 발리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존 빅토르 골키퍼가 순간적으로 반응하면서 공을 잡아냈다.
추가골을 넣은 건 노팅엄이었다. 후반 4분 오도이가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강하게 붙여준 크로스가 그대로 토트넘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비카리오가 손을 뻗었지만 공이 워낙 예리한 궤적으로 날아갔다.
후반 33분에도 노팅엄이 원더골을 터뜨렸다. 오도이가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상가레가 잡지 않고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상가레의 아웃프런트에 걸린 공은 토트넘의 오른쪽 골대를 강타하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토트넘은 후반 35분 모하메드 쿠두스와 랑달 콜로무아니를 빼고 브레넌 존슨, 마티스 텔을 급하게 투입했지만 이미 점수차가 너무 벌어진 뒤였다. 이후에도 득점 기회는 만들지 못하며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하고 주장 손흥민을 떠나보내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감행했다. 하지만 올 시즌 16경기에서 승점 22점에 그치면서 2008-2009시즌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모처럼 영국을 방문한 손흥민 앞에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승리를 거뒀지만 리그에서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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