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임드바이오 등 상한가 3곳 증시 상승 톱10 '포진'...이제 시작?[바이오맥짚기]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에임드바이오 등 상한가 3곳 증시 상승 톱10 '포진'...이제 시작?[바이오맥짚기]

이데일리 2025-12-15 08:01:01 신고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지난 5일 국내 증권시장에서 바이오(제약·바이오·의료기기 포함) 부문은 상한가를 기록한 기업을 세 곳이나 배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중 코스닥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에이드바이오와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앞둔 현대약품(004310)의 기업가치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에임드바이오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 에임드바이오, 코스닥 진입 2거래일 만에 시총 3조 돌파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바이오 기업 중 국내 증시 ‘상승률 톱10 명단’에는 에임드바이오, 현대약품, 내츄럴엔도텍(168330)이 올랐다. 이들 3개사 모두 사실상 상한가를 기록했다. 각사의 주가는 전일 대비 30.00%(종가 5만 7200원), 29.91%(5060원), 29.83%(3090원) 상승했다.

같은 상한가라고 해도 무게감은 달랐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곳은 코스닥 진입 이틀 만에 시가총액 3조원을 넘어서며 시총 순위 17위에 올라선 에임드바이오가 꼽힌다. 에임드바이오는 전날에는 공모가 1만 1000원 대비 300.0% 상승한 4만 4000원에 마감하며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을 기록했다. 2거래일 차인 5일에도 상한가로 장을 마치며 시총이 3조 6697억원까지 뛰었다.

에임드바이오의 폭발적인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에서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꼽힌다. 실제 에임드바이오는 미국 바이오헤이븐에 방광암 치료제 후보물질 ‘AMB302’,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과발현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ODS025’를 기술이전했다. 이를 포함해 비상장 단계에서만 누적 3조원 이상의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 등 미래도 밝다. 이중항체ADC인 고형암치료제 2건과 아토피 및 치매치료제로 개발 중인 AMB001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밖에도 에임드바이오는 SK(034730)플라즈마와 공동개발하는 ROR1 과발현 고형암 대상 ‘AMB303’의 기술 재이전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ADC 툴박스 프로그램’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해 공동개발도 하고 있다. 상장으로 확보되는 자금은 후속 파이프라인(PP1, PP2, PP3)의 비임상 시험, 신규 플랫폼의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흑자전환이라는 바이오 기업의 최대 난제도 상장 첫해 이뤄낼 것으로 예측된다. 잇따른 기술수출로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이뤄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첫 연간 흑자도 바라보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내년과 2027년에도 기술수출로만 각각 270억원,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흑자를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같은 에임드바이오의 성장 가능성은 국내 유력 제약·바이오사들도 신뢰하고 있다. 에임드바이오의 전략적투자자(SI)가 방증한다. 삼성물산(0282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 출자한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와 유한양행(000100)이 에임드바이오의 초기 투자에 참여하며 우군을 자처하고 있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는 “새로운 기준을 성과로 증명하는 차세대 바이오기업이 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환자에게 신약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것”고 강조했다.

현대약품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 현대약품도 향후 기대감 높아...내츄럴엔도텍 불확실성 커

현대약품도 당분간 이어질 호재의 영향으로 기업가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우선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코스모파마슈티컬스의 남성형 탈모 신약 ‘클라스코테론 5% 용액’ 임상 3상 성공과 이후 성과의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약품은 코스모파마슈티컬스의 자회사 카시오페아의 여드름 치료제 윈레비에 대한 국내 개발·허가 및 판매 독점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약품은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윈레비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현대약품은 원레비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윈레비의 성공적인 상업화가 클라스코테론 5% 용액의 개발·허가 및 판매 독점 라이선스로 이어질 것이라 업계는 보고 있다. 윈레비의 성분이 클라스코테론에 기반한다는 것도 이 같은 업계의 추측에 힘을 싣고 있다. 윈레비는 클라스코테론 1% 농도로 사용한 치료제다.

클라스코테론 5% 용액은 탈모치료제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에서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코스모파마슈티컬스는 최근 발표에서 미국·유럽 50개 지역에서 남성형 탈모 환자 14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두 건의 임상 3상에서 모두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클라스코테론 5% 용액 임상 결과에 따르면 위약 대비 목표 부위 모발 수가 539% 늘었고 다른 임상에서도 168%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이 덕분에 클라스코테론 5% 용액은 남성형 탈모에서 30여 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기전 후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현대약품은 마이녹실액, 버물리 등 일반의약품으로 대표되는 전통제약사의 이미지도 털어내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성에 기반해 신약개발사로서의 영향력도 키운 덕분이다. 현대약품은 당뇨 치료제 후보물질 ‘HDNO-1605’에 대해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BSDO-2301’, 순환기 복합제 개량신약 3종 등도 상업화 가능성이 현대약품의 유력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홍순재 바이오북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기술수출 가능성을 모두 갖춘 현대약품은 고위험·고위험 투자처인 바이오 부문과 결을 달리하는 매력적인 투자처 중 한 곳”이라며 “다만 현재 기업 가치 상승은 외부 이슈에 기대고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임드바이오, 현대약품과 달리 내츄럴엔도텍의 추가적인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목소리가 크다. 이유 없이 주가가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아 한순간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견해가 제기된다.

이날도 별다른 이슈 없이 주가가 상승했다. 2015년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휘청였던 내츄럴엔도텍(168330)은 지난 6월 대법원 판결로 명예를 일부 회복했다. 하지만 그간 소송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홍 대표는 “내츄럴엔도텍의 경우 알 수 없는 주가 흐름을 자주 보여 장기적으로 투자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며 “전체 증시가 상승장에 있는 만큼 우량주에 관심을 둘 때”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