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던 김성제(65) 경기 의왕시장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제 경기 의왕시장 / 연합뉴스
15일 의왕시 측에 따르면 김 시장은 현재 의식을 되찾았으며 안정된 상태에서 회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신속한 응급조치로 골든타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전날인 14일 오후 4시 9분쯤 의왕시 학의동에 위치한 자신의 거주지 아파트 단지 내 골프연습장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김 시장은 혼자 골프연습장을 이용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김 시장을 인근 평촌 소재 한림대 성심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현장에서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심장박동과 맥박이 회복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김 시장은 심혈관계 이상 유무 등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 검사를 완료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추가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시 측은 "김 시장은 심혈관 관련 특별한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다만 고령이고, 연말에 일정이 많아져 과로로 인한 영향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전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이 지난해 11월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발언 중인 모습 / 뉴스1
한편 경찰은 현장 조사 결과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별도 수사는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당분간 안치권 부시장이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로 시정이 운영될 가능성도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1960년 전남 보성군에서 태어난 김 시장은 제36회 행정고시 합격 후 건설교통부 서기관, 국토해양부 과장 등을 역임했다. 제8·9대 의왕시장을 지냈으며,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제11대 의왕시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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