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이 15일(한국시간) 끝난 크리스탈 팰리스와 원정경기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엘링 홀란(노르웨이)의 활약에 힘입어 완승을 거뒀다.
맨체스터 시티는 15일(한국시간) 셀허스트 파크에서 끝난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원정경기서 3-0 완승을 거뒀다. 2위 맨체스터 시티(11승1무4패·승점 34)는 선두 아스널(11승3무2패·승점 36)을 바짝 추격했고, 크리스탈 팰리스(7승5무4패·승점 26)는 5위를 지켰다.
경기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드는 데에는 애를 먹었고, 크리스탈 팰리스는 빠른 전환을 앞세워 여러 차례 날카로운 공격으로 맨체스터 시티 수비를 흔들었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 사이 맨체스터 시티가 한 방을 터뜨렸다. 전반 40분 마테우스 누네스(포르투갈)의 오른쪽 크로스를 홀란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후에도 반격에 나섰지만 잔루이지 돈나룸마(이탈리아)의 연속 선방에 막히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들어 맨시티는 효율적인 공격으로 승부를 굳혔다. 후반 24분 라얀 셰르키(프랑스)의 저돌적인 돌파 이후 필 포든(잉글랜드)이 감아 찬 왼발 슛이 골망을 흔들며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막판에는 사비뉴(브라질)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단독 돌파로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홀란이 침착하게 이를 성공시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스코어가 3-0이 되자 크리스탈 팰리스 홈 팬들은 경기 종료를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이날 멀티골을 기록한 홀란은 리그 17호 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이번 시즌 엄청난 득점 페이스다. 14라운드 풀럼전서 EPL 개인 통산 100번째 득점을 기록한 그는 111경기 만에 100호 골을 달성해 기존 최단 기록 보유자인 앨런 시어러(잉글랜드)의 124경기보다 13경기나 앞으로 당겼다. 이후 그의 득점은 멈추지 않고 있다.
경기 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는 항상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결과에 매우 만족하며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마드리드전 이후 훈련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음에도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 점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은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맨체스터 시티가 이렇게 큰 점수 차로 이길 경기는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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