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부자 총격범' 덮친 남성의 정체..."제압 중 총격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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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부자 총격범' 덮친 남성의 정체..."제압 중 총격 당해"

이데일리 2025-12-15 06:59: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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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호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 총격범 중 한 명을 제압한 남성의 정체가 밝혀졌다.

사진=SNS


지난 14일 오후 6시45분께 시드니 동부 본다이 해변에서 유대인 행사가 열린 가운데 무장한 남성 2명이 총기를 난사했다.

온라인에 퍼진 영상에는 큰 나무 아래에 서서 장총을 든 채 사격하는 총격범을 차량 뒤에 숨어 지켜보던 한 남성이 뛰어가 덮치는 장면이 담겼다.

이 남성은 뒤에서 총격범의 목을 감싸 안은 뒤 총기를 빼앗았다.

놀란 총격범은 뒤로 넘어졌고, 빼앗은 총기를 겨누는 남성의 눈치를 보다가 뒷걸음질치며 공범이 있는 다리를 향해 도망쳤다.

이날 폭스뉴스, 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시드니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43세의 아흐마드 알 아흐메드로 확인됐다.

그의 사촌은 현지 매체를 통해 아흐마드가 팔과 어깨에 총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아흐마드가 총격범을 제압하는 순간 다리 위에 있던 공범이 그에게 총을 쐈기 때문이다.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총리는 아흐마드에 대해 “진정한 영웅이며 그의 용감한 행동 덕분에 오늘 밤 많은 사람이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반유대주의를 방치 했다며 호주 정부를 비난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그에 대해선 “알고 보니 용감한 무슬림 남성이었다.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그는 테러범 중 한 명이 무고한 유대인을 살해하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어린이 1명을 포함해 16명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현재 40명에 달한다.

사건의 용의자 2명 중 1명은 경찰에 사살됐으며 다른 1명은 검거됐으나 중상을 입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경찰은 이들이 50세 아버지와 24세 아들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번 사건을 유대인 공동체를 고의로 겨냥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주시드니대한민국총영사관은 “NSW 주 경찰은 용의자들을 제압하고 현장을 통제하고 있으나, 사건 수사와 감식을 위해 본다이 비치와 캠벨 퍼레이드(Campbell Parade) 일대를 전면 폐쇄하고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드니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 “추가적인 위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해당 지역 방문을 삼가달라”며 “당분간 종교 시설, 쇼핑몰, 관광지 등 불특정 다수가 운집하는 장소 방문 시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 특히, 유대인 관련 종교행사나 문화행사 등에 참석하시는 것을 삼가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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