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최근 10년간 국내 증시에서 격년으로 나타났던 '산타랠리'가 올해도 찾아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월 초부터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며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일 3,920.37에서 12일 4,167.16으로 6.30% 상승했다. 이는 1∼11월의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산타랠리는 성탄절 전후로 기업의 보너스 지급과 소비 증가가 맞물려 주가가 크게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10년간 코스피는 5번의 연말 수익률 상승을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코스피는 63.68% 급등하며 월평균 5.79%씩 올랐다. 이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이미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면서 국내 시장도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증권의 문남중 연구원은 "미국은 이미 산타랠리가 진행 중이며,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와 단기 국채 매입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성탄절을 전후해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지명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의 김승혁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산타랠리가 실현되기 위한 마지막 열쇠는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유동성 공급 기대"라며, 이는 연말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상승 기조를 이끌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의 신현용 연구원은 "올해 국내 증시는 대형주가 이끌고 중소형주가 마무리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중소형주 중심으로 산타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긍정적 전망 속에 연말 코스피의 상승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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