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지표 및 현지 중앙은행 이벤트가 집중된 한 주를 앞두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자 선호가 다소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글로벌 주요 경제 지표 발표와 낮은 시장 유동성에 9만 달러(한화 약 1억 3,297만 원)를 하회 중인 것으로 진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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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14일 가상화폐 시장이 향후 며칠간 예정된 빽빽한 거시경제 일정에 앞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주 예정된 거시경제 발표로는 미국 실업률,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 고용 지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소비자물가지수(CPI),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있다.
미국 중앙은행 이벤트로는 스티븐 미란(Stephen Miran) 및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이사의 연설 등이 예정된 상태다. 미국 고용 지표와 물가상승률 수치 및 중앙은행 인사들의 발언이 형후 현지 기준금리 전망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코인데스크는 “현재 가상화폐 시장은 제한된 거래량과 낮은 확신 속에서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라며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미국 경제 지표와 중앙은행 결정에서 보다 명확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 지표 및 현지 중앙은행 이벤트가 집중된 한 주를 앞두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자 선호가 다소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사진=코인데스크)
일부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들은 일본 상황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중앙은행(BOJ)은 오는 12월 18일 예정된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널리 예상되고 있다.
매체는 일본 중앙은행의 긴축 전망으로 엔화 기반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영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의 저금리 환경에서 엔화를 빌려 미국 등 고금리 국가의 예금이나 증권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코인데스크는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라며 “엔화 기반 캐리 트레이드는 암호화폐를 포함한 글로벌 위험 자산을 지탱해 온 유동성 원천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엔화 급등보다는 일본 금리 인상으로 상승할 수 있는 글로벌 채권 금리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수십년 만에 최고 수준인 일본 국채 수익률이 비트코인과 글로벌 주식 시장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12월 15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42% 하락한 1억 3,26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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