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LAFC의 손흥민 영입은 ‘신의 한 수’였다.
2,600만 달러(약 384억 원). LAFC가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투자한 이적료다. 이는 LAFC 클럽 레코드임과 동시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최고 이적료를 새롭게 경신한 금액이다. 일각에서는 30대 중반에 가까워지는 손흥민에게 이 정도 금액을 쓰는 게 맞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손흥민은 보란 듯이 의구심을 깨뜨렸다. 합류하자마자 MLS 스타일에 적응하며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후반기에 합류해 13경기 출전에 그치긴 했지만, 손흥민은 12골 4도움을 기록, 경기당 한 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여기에 종전 LAFC 에이스였던 드니 부앙가와는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경합과 볼 컨트롤에 강점이 있는 부앙가가 전방에서 수비수들을 집중시키면 손흥민이 빠른 스피드로 라인을 침투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에 ‘흥부 듀오’라는 별명까지 생기며 MLS 역대 최강의 공격 듀오라는 찬사를 받았다.
단 4달 만에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준 손흥민을 현지에서도 극찬 중이다. MLS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MLS에서 이뤄진 수많은 영입 가운데에서도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살펴보고 가장 영향력 있었던 TOP10을 선정했다”라고 발표했는데 손흥민은 신인왕을 수상한 앤더스 드라이어에 이은 2위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LAFC로 이적하자마자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데뷔 시즌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시즌이었다. 만약 손흥민이 시즌 중반 여름 이적시장이 아니라 겨울 이적시장에서 LAFC에 합류했다면, 최고 영입 1위에 올랐을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어 “손흥민은 정규리그 10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최소 500분 이상 뛴 선수들 가운데, 90분당 기대 득점(xG)과 기대 도움(xA)을 합친 수치에서 손흥민보다 앞선 선수는 리오넬 메시뿐이었다. 또한 그가 부앙가와 최전방에서 보여준 호흡은 그야말로 치명적이었다”라며 손흥민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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