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2월 15일부터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시범사업을 개선해 건강검진 위험군 대상 지역을 기존 15개에서 50개로 확대한다.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참여의원에서 진료비를 포인트로 자동 결제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정기석은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시범사업 개선을 통해 고혈압·당뇨병 환자와 건강위험요인을 가진 사람들의 건강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는 고혈압·당뇨병 환자 중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참여자(관리형) 또는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중 건강위험군(예방형)을 대상으로 걷기, 교육 등 건강생활 실천 시 포인트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건강위험군은 체질량지수 25kg/㎡ 이상이면서 수축기 혈압 120mmHg 이상(또는 이완기 혈압 80mmHg 이상) 또는 공복혈당 100mg/dL 이상인 경우 해당된다.
◆관리형, 카드 없이 진료비 자동 결제 가능
12월 15일 14시부터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참여 환자가 이용하는 관리형은 참여의원에서 진료비 결제 시 보유 포인트 범위 내에서 자동 차감되도록 시스템이 개선됐다.
그동안 관리형 참여자, 특히 고령층은 포인트 사용을 위해 건강실천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로 인해 참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개선으로 건강실천카드를 발급받지 않아도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참여의원에서 진료 후 보유 포인트 범위 내에서 진료비를 결제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한국조폐공사 ‘Chak(착)’ 앱에서 회원가입 후 건강실천카드를 발급받아 진료비를 결제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건강실천카드와 포인트 차감시스템을 동시에 운영한다.
◆예방형 시범지역, 15곳에서 50곳으로 확대
건강위험군이 참여하는 예방형의 경우 시범사업 지역이 12월 15일부터 기존 15개에서 50개로 대폭 확대된다.
시범사업 실시 이후 지속적인 지역 확대 요구에 따라 예방형 대상 지역을 전국 50개 지역으로 확대해 참여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 15개 지역
서울 노원구, 강원 원주시, 부산 중구, 경남 김해시, 대구 남구·달성군, 광주 광산구, 전라 완도군·전주시(완주군 포함), 제주 제주시, 대전 대덕구, 충청 청양군(부여군 포함)·충주시, 경기 부천시·안산시 등이다.
▲추가 35개 지역
서울 중구·강서구·금천구·영등포구·동작구·관악구, 강원 춘천시, 부산 부산진구·강서구·사상구, 울산 북구, 경남 창원시·거제시·양산시, 대구 북구, 경북 구미시, 광주 동구, 전라 여수시·군산시, 대전 서구, 세종시, 충청 천안시·아산시·청주시, 인천 중구·동구·미추홀구, 경기 수원시·평택시·오산시·시흥시·이천시·안성시·김포시·화성시가 새롭게 포함됐다.
추가 지역은 참여 가능 대상 중 적극 참여대상인 20~40대 대상자 비율, 소득수준(저소득층), 건강생활실천율(금연, 절주, 걷기 등)을 반영해 선정했다.
확대 지역의 참여 대상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송하는 개별 알림톡을 확인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걸음 수에 따라 차등 포인트 적립
예방형 참여자는 하루 5천 보 이상 걸으면 걸음 수에 따라 일당 50~100점을 받는다.
1만 보 이상 걸으면 일당 100점이 적립되며, 건강관리 프로그램 참여 시 대면은 회당 1천 점, 비대면은 회당 500점을 받는다.
BMI·혈압·공복혈당 중 한 항목이 1단계 이상 개선되면 일시 1만5천 점이 지급된다. 연간 적립 한도는 6만 점이며, 2년간 최대 12만 점을 받을 수 있다.
관리형 참여자는 케어플랜 수립 시 5천 점, 목표 걸음 수 달성 시 일당 100점을 받는다.
혈압 또는 혈당 자가측정은 주 12회 회당 250점, 교육·상담은 연간 15회 회당 4천 점, 점검 및 평가는 연간 1~2회 회당 5천 점이 적립된다. 연간 최대 8만 점까지 받을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즉시 사용 가능하며, 공단이 지정한 인터넷 몰(현대 이지웰)에서 사용하거나 의원에서 건강실천카드 또는 포인트 차감을 통해 진료비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 유효 기간은 참여 종료일부터 1년이다.
◆“국민 스스로 건강생활 실천 기대”
임은정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고혈압·당뇨병 환자 관리를 위해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을 본사업으로 전환하는 등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라며 “이번 건강생활실천지원금 제도개선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스스로 건강생활을 실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향정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지원사업실장은 “국민이 자기주도적 건강생활실천으로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편의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시범사업 개요는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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