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지호 기자] 영화 ‘미저리’, ‘어 퓨 굿 맨’, ‘버킷리스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플립’ 등을 만든 미국의 전설적 영화감독 겸 배 로브 라이너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78세.
14일(현지시각) 버라이어티 등 해외 매체들에 의하면 영화감독 로브 라이너는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브렌트우드 자택에서 아내 미셸 싱어와 함께 별세했다.
로브 라이너와 미셀 싱어의 유족은 “이 비극적인 별세 소식을 전하게 되어 깊은 슬픔을 느낀다. 이 갑작스러운 상실에 가슴이 무너질 듯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당초 부부는 흉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LAPD(로스엔젤레스 경찰)는 이 사망 사건을 살인 사건으로 보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가운데 연예매체 피플은 이날 부부의 아들 닉 라이너가 범인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아들인 닉 라이너는 오랜 기간 약물 중독과 노숙 생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닉 라이너는 과거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10대 초반부터 약물 중독으로 인해 수년간 고통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거리 생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고통스러운 기간을 보냈으나 로스앤젤레스의 집으로 돌아가 다시 가족들과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던바. 공식적인 수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 나온 충격적인 보도에 많은 이들의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84년 영화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로 데뷔한 로브 라이너는 이후 영화 ‘스탠 바이 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저리’, ‘어 퓨 굿 맨’, ‘프린세스 브라이드’, ‘플립’, ‘버킷리스트’ 등 다양한 장르와 작품으로 관객에 큰 사랑을 받아왔다.
전 세계가 사랑했던 감독의 갑작스럽고 충격적인 비극에 많은 팬들이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영화 ‘대통령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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