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을 지배’ 김민재와 이재성의 정면대결, ‘자이언트 킬러’ 이재성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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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을 지배’ 김민재와 이재성의 정면대결, ‘자이언트 킬러’ 이재성이 웃었다

풋볼리스트 2025-12-15 03:33:43 신고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재성이 다시 한 번 김민재와 벌인 맞대결에서 주인공이 됐다.

15(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마인츠052-2 무승부를 거뒀다.

1위 팀과 꼴찌 팀의 경기인데다 1위의 홈이었기 때문에 무승부를 예상하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마인츠는 끈질긴 수비, 세트피스와 역습에서 보여준 높은 결정력으로 승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마인츠는 이로써 바이에른 원정 8경기 연패를 끊었다.

바이에른은 승리를 놓쳤지만 선두 독주에는 무리가 없었다. 오히려 2RB라이프치히가 패배했기 때문에 두 팀의 승점차는 9점으로 조금 더 벌어졌다. 마인츠는 시즌 승점 7점째를 따냈고,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이재성은 경기 대부분 시간 동안 잠잠했다. 5-4-1 대형으로 나온 마인츠는 철저하게 수비에 집중했고, 이재성도 공격보다 수비 가담에 더 신경 썼다. 공 소유 시간이 두 팀 선발 멤버 통틀어 가장 짧았다. 패스 성공률도 낮은 편이었다. 수비 측면에서는 공 탈취 시도 5, 가로채기와 걷어내기 각각 2회 성공으로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그러다 이재성이 후반 22분 경기 첫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슈테판 벨의 얼리 크로스를 받은 이재성이 문전으로 몸을 날리며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이재성을 막던 바이에른 센터백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완벽하게 따돌리고 낙하지점을 포착했다. 헤딩하기 어려운 공이었지만 머리를 감각적으로 대면서 골대 구석으로 날려 보냈고,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는 막을 수 없었다.

바이에른 킬러의 면모를 증명한 골이었다. 이재성은 작년 이맘때도 바이에른 상대로 득점했다. 지난 시즌 12월에 열린 두 팀의 대결 장소는 마인츠의 홈이었는데, 이재성이 2골을 모두 넣으면서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마인츠에 오기 전에는 2부 홀슈타인킬 소속으로 컵대회에서 만난 바이에른을 승부차기 끝에 잡았는데, 당시 승부차기 키커로서 킥을 성공시킨 적도 있었다.

이재성은 헤딩슛의 달인이다. 홀슈타인킬 시절 23골 중 헤딩이 8골이었고, 마인츠에서는 28골 중 11골이 헤딩골이다. 독일에서 넣은 51골 중 19골이나 머리로 터뜨렸다.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점프력, 낙하지점 포착 능력, 무엇보다 헤딩의 정확성이 대단한 이재성의 장기가 잘 드러난 수치다.

김민재는 초반부터 압도적인 제공권으로 후방을 지켰다. 마인츠는 원톱 베네딕트 홀러바흐가 그다지 장신이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전방으로 공을 뻥 찰 수밖에 없었다. 그럴 때 김민재가 홀러바흐뿐 아니라 이재성의 헤딩 가담까지 대부분 저지해냈다. 김민재는 헤딩 경합 7회 중 무려 6회 승리하면서 승률 86%를 기록했다. 가로채기 2, 걷어내기 2회도 기록했다.

김민재는 동료에게 맞춰 뛰어줄 수 있는 유연한 포지션 소화 능력을 이날도 보여줬다. 포백의 두 센터백 자리 중 왼쪽과 오른쪽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김민재는 파트너 센터백에게 편한 자리를 양보하고 그에게 맞춰주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아
이재성(마인츠).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재성(마인츠).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재성(마인츠05).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재성(마인츠05).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김민재는 오른쪽 센터백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왼발잡이 이토가 왼쪽 센터백으로 뛰는 게 편하므로 김민재가 자리를 양보했다. 그런데 후반 16분 이토가 빠지고 대신 풀백이 투입되면서, 전반전에 풀백으로 뛰던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김민재의 파트너 센터백이 됐다. 이번엔 김민재가 왼쪽으로 이동하고 스타니시치가 더 편하게 소화하는 오른쪽 센터백을 맡았다.

김민재는 이날 두 팀 통틀어 요주아 키미히에 이어 두 번째로 볼 터치 횟수와 소유시간이 많았다. 패스 성공률 92%로 빌드업에 기여했다. 김민재는 73분을 소화하고 팀 공격 강화에 따라 스트라이커 니콜라 잭슨과 교체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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