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주요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최대 수익원으로 올라섰다는 소식이다. 블랙록의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지난 2024년 1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7백억 달러(한화 약 103조 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록 사업개발 총괄은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자사 라인업 중 수익성이 가장 높은 투자 상품이 됐다고 밝혔다. 현재 블랙록은 글로벌 시장에서 1,400개 이상의 상장지수펀드를 운용 중이다. 블랙록이 운용 중인 상장지수펀드 대금 규모는 약 13조 4천억 달러(한화 약 1경 9,798조 원)다.
사진=foto.wuestenigel
블랙록은 현재 미국과 브라질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한 상태다. 양국에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운용액 규모는 도합 1천억 달러(한화 약 147조 원)로 전해진다. 현재 블랙록 현물 상장지수펀드 물량이 전체 비트코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로 집계된다.
블랙록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폭발적인 성장에는 금융 기관투자자 수요가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출시 1년차였던 지난 2024년 블랙록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520억 달러(한화 약 76조 원)의 시장 자금을 끌어모았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지난 10년간 출시된 상장지수펀드 중 가장 빠르게 자금을 흡수했다.
올해 10월 기준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운용을 통해 거둔 연간 수수료 수익은 2억 4,500만 달러(한화 약 3,619억 원)로 조사됐다. 현재 블랙록도 자체 포트폴리오인 ‘스트래티직 인컴 오퍼튜니티스 포트폴리오(Strategic Income Opportunities Portfolio)’에 자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비중을 14%까지 늘린 상태다.
블랙록 사업개발 총괄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자사 라인업 중 수익성이 가장 높은 투자 상품이 됐다(사진=코인데스크)
크리스티아노 카스트로(Cristiano Castro) 블랙록 브라질 사업개발 총괄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출시 당시에도 전망이 낙관적이었으나 현재 규모까지 커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블랙록은 지난 2024년 7월 이더리움 외 가상화폐 시가총액을 고려했을 때, 알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출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 외 나머지 가상화폐를 지칭하는 용어다.
로버트 미치닉(Robert Mitchnick) 블랙록 디지털자산 부문 책임자는 당시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솔라나와 폴리곤 등의 알트코인을 토대로 하는 현물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기대감이 시장에 형성되고 있으나, 기초자산으로 삼기에는 시가총액이 너무 작다고 발언했다.
블랙록(사진=medium)
비트코인은 12월 15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99% 하락한 1억 3,29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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