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C 2025] 고개 숙인 T1·DNF 사령탑…"우승, 불운 아닌 실력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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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C 2025] 고개 숙인 T1·DNF 사령탑…"우승, 불운 아닌 실력의 영역"

AP신문 2025-12-15 02:13:13 신고

©AP신문(AP뉴스)/ 박수연 기자 ▲(왼쪽부터) T1 '쏘닉' 신명관 감독, DNF '플리케' 김성민 감독.
©AP신문(AP뉴스)/ 박수연 기자 ▲(왼쪽부터) T1 '쏘닉' 신명관 감독, DNF '플리케' 김성민 감독.

[AP신문 = 태국 방콕/ 박수연 기자] 태국 방콕에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최고 권위의 세계 대회인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UBG Global Championship, 이하 PGC) 2025'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은 T1과 DN 프릭스가 2023년 다나와 이스포츠 우승 이후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각각 9위, 7위의 성적표를 받아들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14일 태국  방콕 시암 파라곤(Siam Paragon) 특설 경기장에서 경기 직후 만난 T1 '쏘닉' 신명관 감독과 DN 프릭스 '플리케' 김성민 감독의 표정은 모두 어두웠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짙게 배어 나왔다.

그럼에도 두 사령탑은 불운을 탓하기보다 '실력'과 '팀의 단단함'을 강조하며 다가올 새 시즌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 "우승은 실력의 영역…부족함 인정한다"

대회를 마친 소감을 묻자 두 감독 모두 냉정한 자기 객관화를 먼저 꺼냈다. 신명관 감독은 "많이 아쉬운 성적이다.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우승은 운이 따르면 쉽게 할 수 있다고들 하지만, 우승 자체가 실력이다. 우리 팀은 운이 없어서가 아니라 부족함이 있어서 우승을 놓쳤다"고 평가했다.

김성민 감독 역시 "우승할 경기력은 아니었다. 고쳐야 할 점도, 문제점도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고 자평했다. 그는 "모든 프로팀이 운의 비중이 있다는 건 알지만, 우리가 잘했다면 우승팀은 우리였을 것"이라며, "운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PGC 2024'에서 각각 5위와 3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중위권으로 밀려난 원인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진단이 이어졌다. 

신 감독은 선수단의 전반적인 기량 성장은 높이 평가하면서도, 결국 뒷심 부족이 발목을 잡았음을 지적했다. 그는 "작년에 비해 경기 내용적으로는 분명 실력이 향상됐다"면서도, "하지만 결정적 승부처마다 실수가 반복됐고, 결국 마지막 순간까지 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냉철하게 분석했다.

김 감독은 전장 특성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해의 경우 자기장이나 게임 구도가 좋았던 측면도 있었다"며, "올해도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미라마 맵에서의 구도가 꼬이면서 난항을 겪었다. 대표적으로 나투스 빈체레와 디 익스펜더블스가 파밍 단계부터 동선이 겹치거나 훼방을 놓는 등 운영에 큰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 풀 센스 우승이 남긴 교훈…"오래 버티는 팀이 강하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태국의 풀 센스에 대해 두 감독은 '지속성'과 '팀워크'를 높이 샀다.

신 감독은 "오랫동안 봐왔던 선수들이다. 예선에서 늘 강했고 파이널에선 아쉬웠는데 이번엔 달랐다"며, "운도 따랐지만 실력적으로 다른 팀을 앞섰다. 자기장이 도와준다고 매번 치킨을 가져갈 순 없는데, 단단하게 잘 플레이했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로스터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는 팀원 간의 영향이 크다"며, "트위스티드 마인즈, 디 익스펜더블스, 팀 팔콘스 등과 같이 1년 농사를 망쳐도 로스터를 유지하며 버틴 팀들이 결국 성과를 낸다. 풀센스를 보면서도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시즌은 끝났지만 두 감독의 시선은 이미 다음을 향해 있다.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한 신명관 감독은 "경기 내용은 작년보다 좋았다. 결과를 받아들여야 다음에 우승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팬들에게 "올해 자신감도 있었고 자책도 했지만, 문제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본다. 내년에는 꼭 트로피를 들어 올려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민 감독 또한 "안 좋은 성적이 겹쳐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야 우승할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굳은 심지'를 주문했다. 팬들을 향해서는 "상반기 성적이 좋아 기대하셨을 텐데 아쉽다. 다음 대회를 어떻게 준비해서 보여드리는지가 중요한 만큼, 잘 보완해서 좋은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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