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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의 혼합복식 황금 콤비 신유빈 선수와 임종훈 선수가 2025년 마지막 국제무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에서 중국의 절대 강자를 꺾고 정상에 오르며, 올 한 해를 가장 완벽한 우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두 선수의 기록과 프로필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WTT 파이널스 정상…만리장성 넘은 결정적 한 판
MBC
신유빈(대한항공) 선수와 임종훈(한국거래소) 선수는 13일 홍콩에서 열린 WTT 파이널스 홍콩 2025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를 3대 0 완승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WTT 파이널스는 한 해 동안 열린 그랜드 스매시·챔피언스·컨텐더 대회 성적을 종합해 상위 랭커만 초청하는 최고 권위의 무대로, 혼합복식은 단 8개 조만 출전할 수 있습니다. 이 대회에서의 우승은 사실상 ‘시즌 최강자’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인 신유빈–임종훈 조는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3대 0 스트레이트 승리로 장식하며 4강에 진출했습니다. 4강에서는 올해 WTT 그랜드 스매시 3관왕에 오르며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로 군림해 온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를 3대 1로 제압, 그동안의 패배를 시원하게 설욕했습니다.
‘천적’ 왕추친–쑨잉사 격파…역사의 순간
KBS
결승 상대는 남녀 단식 세계랭킹 1위가 호흡을 맞춘 왕추친–쑨잉사 조였습니다. 이 조는 그동안 신유빈–임종훈 조에게 6전 전승을 거둔 절대적인 천적이었습니다.
- 2024 파리 올림픽 준결승 패배
- 2025 도하 세계선수권 준결승 패배
하지만 이번 결승에서는 흐름이 달랐습니다. 신유빈 선수는 무릎 인대 부상에서 회복 직후 출전했음에도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두 선수는 끝내 한국 탁구 사상 최초의 WTT 파이널스 혼합복식 금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결혼·부상 악재 딛고 쓴 해피엔딩
임종훈 인스타그램
임종훈 선수는 지난달 결혼한 직후 출전한 대회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신혼여행까지 미루고 준비한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결과를 얻으며, 그야말로 인생과 커리어 모두에서 ‘황금기’를 맞이했습니다.
신유빈 선수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임종훈 오빠 덕분에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었다”며 파트너에게 공을 돌렸고, 부상을 안고 출전한 쑨잉사 선수에게도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스포츠맨십을 보였습니다.
한편, 두 선수는 이미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조합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2025년 WTT 마지막 대회를 최고의 성과로 장식하며, 향후 국제대회와 중계 무대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혼합복식 듀오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기록을 넘어 ‘상징’이 된 황금 콤비
MBC
이번 WTT 파이널스 혼합복식 우승으로 신유빈 선수와 임종훈 선수는 이제 더 이상 ‘가능성을 가진 조합’이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 확실히 검증된 우승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향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그리고 다음 시즌 WTT 시리즈에서 어떤 역사를 이어갈지 전 세계 탁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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