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갈라타사라이가 모하메드 살라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리버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게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4경기만에 홈 승리를 챙기며 리그 6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 살라의 출전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리버풀 ‘레전드’ 살라는 지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경기 이후 충격적인 인터뷰를 남겼다. 3경기 연속 교체 명단에 오른 그의 인터뷰에는 선발 출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실망감과 감독과의 관계 단절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후폭풍은 컸다. 인터뷰 이후 리버풀은 살라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인터밀란전 명단에서 제외하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불화설에 연루된 아르네 슬롯 감독 역시 살라가 먼저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며 사건은 커졌다.
해당 사건은 살라가 슬롯과 대화를 나눈 이후 스쿼드에 다시 포함되며 일단락됐다. 살라는 지난 브라이튼전 전반 26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후반 15분 도움까지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단일 클럽 최다 공격포인트 신기록(277p)까지 썼다.
그러나 살라의 거취는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 있다. 영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 헨리 윈터는 지난 13일 “브라이튼전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살라의 이름이 헤드라인을 장식한 뒤, 1월 사우디 이적이 성사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며 살라의 이적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상황 속 갈라타사라이 역시 관심을 보였다. 튀르키예 매체 ‘튀르키예 투데이’는 14일 “갈라타사라이가 리버풀의 이집트 출신 스타 살라의 영입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는 살라를 위해 최대 연봉 1,500만 유로(약 260억 원)를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갈라타사라이의 파격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의 디펜딩 챔피언인 갈라타사라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입지를 잃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 역시 노리고 있다. 여기에 살라까지 추가해 ‘드림 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사우디아라비아행이 유력하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갈라타사라이의 접근을 두고 “야심 찬 시도”라고 평가하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의 경쟁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최대 2,000만 유로(약 346억)의 연봉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버풀이 살라를 판매한다면 본머스의 앙투안 세메뇨가 유력한 대체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월 이적시장 초반에만 유효한 6,500만 파운드(약 1,28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영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살라 사건’ 결말은 어떻게 될까. PL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의 행보에 모든 축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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