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메이슨 그린우드를 극찬했다.
그린우드는 2001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수다. 엄청난 슈팅 파워와 양발 사용 능력을 가진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2019-20시즌에는 공식전 49경기 17골 5도움을 기록했고, 맨유의 차기 스타 공격수로 발돋움하는 듯했다.
그러나 사생활 이슈가 발목을 잡았다. 2022년 여자친구 폭행 및 강간 혐의로 팀에서 제외된 그는 맨유에서 자리를 잃었고, 사건이 무혐의로 종결된 뒤에도 입지를 되찾지 못했다. 결국 헤타페 임대를 거쳐 2024년 마르세유로 이적하며 팀을 떠났다.
둥지를 옮긴 그린우드는 맹활약했다. 마르세유 이적 첫 해 그는 리그 34경기 21골 5도움을 기록하며 ‘발롱도르’ 우스만 뎀벨레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역시 공식전 20경기 13골 4도움으로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그의 활약에 마르세유의 데 제르비 감독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데 제르비는 “그린우드는 발롱도르급 선수”라며 “그는 언젠가 발롱도르를 탈 수 있다”고 전했다.
엄청난 평가다. 유럽축구연맹(UEFA)와 ‘프랑스 풋볼’이 공동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한 시즌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축구계 최고의 개인상이다. 역사상 극소수의 선수만이 수상한 상으로, 이제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한 그린우드에게는 다소 파격적인 찬사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데 제르비의 생각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유럽에서 그 정도의 잠재력을 가진 선수는 거의 없다. 나는 그가 과소평가되었다고 생각하며, 그는 발롱도르급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그린우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그가 진정으로 발롱도르 수준에서 경쟁하고 싶다면, 그건 그린우드에게 달려 있다”며 “그러나 타고난 재능으로 봤을 때, 그는 그 정도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린우드는 지난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득점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감독의 ‘극찬’을 받은 그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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