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모바일이 서비스 8주년을 앞두고 전면적인 리마스터 계획을 공식화했다. 그래픽 개선에 그치지 않고 UI, 이펙트, 클래스, 콘텐츠, 시즌 구조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개편이다. 이는 그동안 개발진이 언급해 왔던 '큰 거'의 실체를 공개한 것으로, 이번 칼페온 연회를 통해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펄어비스는 13일, 펄어비스 과천 사옥 '홈 원'에서 '칼페온 연회'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약 100여 명의 모험가가 초청됐으며, 오후 3시부터는 치지직·유튜브 송출을 통한 글로벌 생중계로 진행해 전 세계 이용자들이 함께했다.
연회가 시작되기 전 행사장에는 칼페온 연회를 기념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모험가들은 스페셜 미니 게임존과 만찬 공간을 둘러보며 행사 시작을 기다렸고, 검은사막 모바일 OST를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밴드 콘서트 무대도 마련됐다.
펄어비스 오디오실의 프로듀싱과 밴드 '목화'의 연주가 어우러진 OST 공연은 인게임 음악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구성으로 연회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한 연회 현장에서는 펄어비스 신작 '붉은사막'과의 콜라보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붉은사막 출시를 기념한 쿠폰이 현장에서 배포됐으며, 사전 예약 구매자에게는 붉은사막 출시 이후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마갑 '잿빛 까마귀', 7세대 반려동물 '골든스타', 영지 조경물 '골든스타 조각상', 블랙펄 등이 지급될 예정이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칼페온 연회 라이브에는 안형규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디자인 실장과 최용석 게임디자인 팀장이 참석해 향후 업데이트 방향과 주요 개발 계획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개발진은 그간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대규모 리마스터 계획을 처음으로 명확히 밝혔다.
개발진은 "지난 연회 때도 진행되던 내용이지만,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준비가 되지 않아 공개하지 못했다"며 "몇 년이 걸리더라도 개발되지 않은 것은 말하지 말자는 내부 기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리마스터에 대해 "그래픽은 물론 기술과 콘텐츠 전반을 다방면으로 리마스터한다"고 밝히며, 8주년을 계기로 본격적인 개편에 나서게 된 배경을 전했다.
이번 리마스터는 총 6개 분야로 구성된다. 그래픽 리마스터에서는 PBR 기반 렌더링과 SSR 적용, 그림자 품질과 랜더링 정밀도 개선, 캐릭터 및 배경 오브젝트 LOD 품질 상향, 시야 거리 확장과 최대 프레임 확장 지원이 이뤄진다.
UI 리마스터를 통해서는 UI 커스텀 기능 추가와 함께 사이드 메뉴, 가방, 흑정령 UI 등이 개편된다. 이펙트 리마스터는 포스트 프로세싱 로직 개선을 중심으로 시각적 선명도를 높이고, 성능 설정에 따라 일부 파티클 요소를 최적화해 보다 안정적인 플레이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클래스 리마스터도 핵심 축 중 하나다. 신규 직업을 포함해 총 55개 클래스가 계승과 각성을 통합한 '초월 캐릭터' 구조로 재정비된다.
개발진은 리마스터 방향에 대해 "클래스 리마스터의 경우 단순한 수치 조정이 아니라 전투 흐름 전반을 손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기술 범위 증가, 타격 개체 수 증가, 전방 가드 시간 증가, 특정 계열 피해 강화 등 다양한 요소를 부여할 수 있는 기술 각인 시스템도 추가된다.
콘텐츠 리마스터에서는 칼페온 지식 도서관, 무신제 개편, 강화 시스템 개편, 고대의 모루 시스템 등 여러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개편되며, 시즌 리마스터를 통해 메인 의뢰와 분리된 구조에서 보다 빠르고 쾌적한 성장 흐름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규 클래스 '세라핌'도 공개됐다. 세라핌은 신성력을 담은 대검 '성약'을 사용하는 클래스다. 기존 클래스인 버서커와 같은 대검 계열이지만, 용병 출신의 거친 전투 스타일과 달리 신의 기사단 설정에 맞춘 제식과 절도가 특징이다. 빛과 어둠의 신성력을 선택해 운용할 수 있으며, '빛의 맹약'은 빠른 연계를, '어둠의 맹약'은 넓은 범위와 강력한 공격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세라핌은 12월 16일 전 국가 동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PvP 콘텐츠인 아즈낙 전장도 개편된다. 기존 3인 1팀과 개인전 방식에서 2인 1팀 구조로 변경되며, 고저차를 줄인 평지 위주의 맵으로 재구성된다. 개발진은 "전투 흐름을 보다 밀도 있게 만들기 위해 시간이 지날수록 전장이 좁혀지는 구조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투의 긴장감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일간·주간·월간 보상과 명예 훈장 보상도 상향될 예정이다.
신규 지역 '오딜리타'는 2026년 2월 10일 업데이트를 목표로 한다. 카마실비아와 국경을 맞댄 오픈 월드 지역으로, 별도의 특수 입장 아이템 없이 모험의 열기를 소모해 입장할 수 있다. 오딜리타에서는 '어둠의 틈' 콘텐츠가 등장하며, 틈 봉쇄 과정에서 '어둠에 물든 크자카'가 출현한다. 이를 제압하면 지역 전반에 '타락한 대지'가 생성되고, 오딜리타 지역에서만 적용되는 능력치 강화 효과를 획득할 수 있다. 주요 보상으로는 '공허' 등급 상위인 '신성' 등급의 카라자드 장신구가 제공된다.
검은사막 모바일 2025 칼페온 연회는 서비스 8주년을 앞두고 게임의 방향성과 구조적 변화를 직접 설명하는 자리였다. 그동안 예고돼 왔던 '큰 변화'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공개하며, 향후 검은사막 모바일이 어떤 모습으로 재정비될지를 명확히 제시했다.
Copyright ⓒ 게임와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