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하 기조 재확인에 코스피 상승…변수는 美 경제 지표·기업 실적[주간증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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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인하 기조 재확인에 코스피 상승…변수는 美 경제 지표·기업 실적[주간증시전망]

이데일리 2025-12-14 17:16:27 신고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연준) 회의 이후 안도 랠리를 펼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금리 인하 사이클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데다 단기 국채 매입 재개를 통해 유동성 불안까지 완화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는 평가다.

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67.11포인트(1.64%) 오른 4167.16에 마감했다. 지수는 주 초반만 해도 글로벌 통화정책 경계감과 차익 실현 매물로 주춤했지만, FOMC 회의 이후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며 상승 폭을 키웠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대형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美 연준, 금리 인하 기조 유효성 재확인

증권가에선 이번 FOMC 결과를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해석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에 근접하게 낮췄지만,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현재로선 금리 인상은 누구의 기본 시나리오도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긴축 재개 가능성을 일축했다. 성장률 전망은 상향하고 물가 전망은 하향 조정되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한층 두드러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로 금리 인하 기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단기 국채 즉시 매입 결정은 단기 유동성 불안을 잠재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성장률 상향, 물가 전망 하향이 동시에 이뤄진 점은 인공지능(AI) 투자와 재정 정책, 생산성 개선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중장기적으로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연준 회의가 충분한 경제지표 없이 진행됐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주 미국 고용 지표와 소비·물가 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시장 예상보다 고용 둔화가 뚜렷할 시 금리 인하 정당성이 강화하겠지만, 고용과 물가가 예상보다 탄탄하게 나타나면 연준 내 매파적 기조가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경계도 나온다.

여기에 글로벌 통화정책 이벤트도 핵심 변수다. 일본은행(BOJ)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지만, 시장에선 지난해와 같은 ‘기습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미 엔화 강세와 엔 캐리 트레이드 되돌림 우려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BOJ 결정은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미국 지표·BOJ 변수…4000선 공방 예상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고용 지표와 소비·물가 지표,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확인하면서 4000선을 중심으로 횡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엔 미국 주요 경제 데이터가 다수 발표될 예정”이라면서도 “12월 FOMC가 종료된 이후 발표된다는 점에서 시장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다만, 국내 증시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여전히 우호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선행 이익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과거 평균을 밑도는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되면서다. 외국인과 기관 수급도 자동차·반도체·IT 하드웨어 등 대표 수출주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포함해 조선·방산, 원전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오라클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와 실적 부진이 AI 산업의 단기 수익성 논란을 키운 점에 대해서도 나 연구원은 “AI 수요 대응을 위한 선행 투자 성격이 강하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과 함께 AI 인프라 투자 흐름 자체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시선은 이미 내년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번 주 발표될 고용·물가 지표가 앞으로 장세의 색깔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AI 섹터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키 플레이어’는 마이크론으로, 18일(한국시간) 발표될 마이크론 실적이 AI 반도체 밸류에이션에 대한 정당성을 재확인해 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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