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천지역위원회(위원장 성수석)는 최근 이천시 시설관리공단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노동조합 조합원들과 교통약자 이동지원 시스템의 문제점과 개선 과제를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가장 큰 문제는 광역 배차 체계의 구조적 비효율로 도 단위 통합 관리로 전환된 이후 이천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생활권을 고려하지 않은 배차가 반복되면서 이용자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실제로는 인근 차량 보다 먼 지역 차량이 배정되는 사례가 잦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바우처 택시 제도의 한계도 도마에 올랐다. 현재 이천의 바우처 택시는 수량이 적고 주간 위주로만 운영돼 야간이나 취약 시간대 이용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택시 기사들의 참여도 낮고 교통약자 역시 실질적인 대안으로 활용하기 힘든 구조라는 평가다.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인력 부족과 처우 문제도 심각한 과제로 제기됐다. 연차가 쌓여도 임금이 크게 오르지 않는 급여 체계, 누적되는 근무 피로, 인력 충원의 어려움은 서비스 질 저하로 직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합원들은 “배차 시스템이 교통약자를 돕기보다 오히려 이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용자의 인권만큼이나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인권도 함께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성수석 위원장은 “장애인의 이동권은 도시의 기본적인 책임”이라며 “현장의 문제 제기를 당 차원에서 정리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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